■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은행들, 부동산신탁에 군침… 시너지 효과 기대

Bonjour Kwon 2011. 2. 10. 09:54

- 우리금융, 한토신 인수 추진 주목

2011-01-31 16:39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한국토지신탁 인수 추진을 계기로 부동산신탁사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업무 중 하나인 부동산신탁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자산운용도 키울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의 부동산신탁사 인수 혹은 설립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1일 한국토지신탁 입찰의향서(LOI) 제출 마감과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늘 서류를 준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비은행 부문 강화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경영 화두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매각이 진행중인 삼화저축은행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민영화를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은행부문을 확대함으로써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시너지효과도 강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고 민영화에도 유리할 것이란 계산을 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다올신탁 인수를 통해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된 ‘시너지 모델’ 밑그림을 그렸다. 신탁사의 관리•개발업과 증권•은행의 금융업이 하나되는 ‘원스톱 서비스’가 그것이다. 개발사업에 지분 투자까지 포함하고 있어 부동산 관련 전 사업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다올신탁이 하나대투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을 매각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에 큰 힘을 보탠 게 가장 대표적이다. 자회사인 다올자산운용은 하나대투증권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펀드를 설정, 투자자 모집을 성공시켰다. 이 사옥은 2870억원에 매각됐다.

올해 대한전선의 부동산 공개 매각에서 하나대투증권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하고 하나다올이 위탁대행도 맡았다. 또 최근 하나금융지주와 앰배서더호텔이 맺은 전략적 업무 제휴에서는 투자 컨설팅과 금융자문 등 부동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자본금 100억원으로 부동산신탁사를 직접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던 농협은 사업 계획을 접기 직전이다. 농협 관계자는 “작년에 부동산신탁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