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7.15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국내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6월 말 별도의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리고 현재 금융권에 매물로 나온 우리은행과 현대증권 등 '대어 낚기'에 뛰어들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수나 지분 참여에 관심을 갖고 TFT를 꾸린 것이 사실이며, 설령 우리은행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TFT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유럽식 협동조합 모델 등 다양한 사례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해 자산을 적극적으로 불려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우리은행과 현대증권 모두 재무적투자자(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배당금 등의 수익을 올리는 목적의 투자자) 차원에서 지분 참여를 타진중이다. 새마을금고의 자산 규모는 5월 말 현재 114조원이며, 40조원 가량의 예치금을 다양한 곳에 투자하고 있다. 40조원 중 75% 가량은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지분투자 역시 한번에 1대 주주로 올라서는 직접투자 방식보다는 일부 지분에 자금을 대는 재무적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단위 조합들이 지역 풀뿌리 영업을 통해 모은 순수 국내 자본이어서 인수합병에 나설 때 조심스러운 측면이 많고 주로 재무적투자자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며 "인수합병 전문 외국 자본이나 수년 내에 다시 되파는 성격의 자본에 비해 길게 보고 실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순수 국내 자본'이라는 자부심으로 각종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최근 연임에 성공한 신종백 중앙회장이 이끌고 있다. 신 회장은 2010년 취임 이후 MG손해보험(그린화재)과 MG신용정보(한신평신용정보) 인수에 성공하며 M&A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과도하게 M&A 시장의 핵심주자로 부상하는 것을 경계하는 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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