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美 지역 통신사업자 윈드스트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자산(32억$)을 REIT로 분리.임대사용. 조세회피…휴대폰 기지국 운영회사인 아메리칸 타워처럼

Bonjour Kwon 2014. 7. 30. 11:35

2014.07.30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미국의 지역 통신 사업자 윈드스트림이 조세회피를 위해 일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자산을 부동산투자신탁(REIT)으로 분리시키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드스트림은 자사의 섬유·구리 네트워크와 다른 부동산 고정자산을 REIT가 소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분사로 32억달러 상당의 부채를 줄이고 네트워크 설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윈드스트림은 분리된 자산을 연간 6억5000만달러에 임대해 사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발표에 윈드스트림의 주가는 이날 12.4% 급등했고, 경쟁사인 센추리링크와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도 각 5.8%, 0.3% 올랐다.

 

최근 미국에서는 높은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산을 REIT에 맡기거나 해외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본사를 외국으로 이전하는 등 기업들의 조세회피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REIT는 과세대상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법인세를 물지 않는다.

 

2년 전에는 휴대폰 기지국 운영회사인 아메리칸 타워가 윈드스트림과 유사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