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양인희 C&W이사 "韓오피스시장 매력은 높은 수익률"-한국의 스프레드(부동산 수익률과 대출금리 간 차이) 매력도심권(CBD) 공실 어느 정도 해소.

Bonjour Kwon 2014. 8. 25. 11:32

2014.08.25  (월) 07:35:01 |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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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 오피스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첫 번째 이유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입니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W) 한국지사의 양인희 이사는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한국 오피스 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호주, 상해 등과 비교해 한국의 스프레드(부동산 수익률과 대출금리 간 차이)가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C&W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투자규모는 13억달러(1조3천2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2천70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체 오피스 투자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했다.

 

양 이사는 한국 오피스 시장의 안정성도 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하는 시장은 아니지만, 임대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도심권(CBD) 공실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 향후 도심권 신규 오피스 공급도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임대료가 안정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도 외국인들이 한국 오피스 시장을 찾는 이유로 제시됐다.

 

양 이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 후반대로 다른 아시아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경제규모도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한국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아직도 외국인들의 한국 오피스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양 이사에게 물었다.

 

그는 외국인들의 한국 오피스 시장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 이사는 "한국 오피스 시장은 외국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리서치 자료가 부족해 투자 난이도가 높은 시장으로 여겨졌다"며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부동산 펀드와 리츠(REITs) 시장이 도입된 후 기관투자자들이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들과 투자 기준이 비슷한 외국계 투자자들이 접근하기도 쉬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는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외국인들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 변화는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며 외국 투자자들은 수익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에 투자하기를 꺼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펀드 취등록세 감면 취소 등 세법적인 변화가 외국인들의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wr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