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 투자

유암코 매각주관사에 씨티, CS, JP모간 최종후보.지분 10~40% 매물로 나올 예정, 금융지주 및 PEF들도 눈독]

Bonjour Kwon 2014. 9. 1. 21:34

2014.09.01

 

[머니투데이 박준식,유다정 기자][

유암코(연합자산관리·UAMCO) 지분 매각 주관사 후보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JP모간이 선정됐다. 부실채권(NPL) 시장의 큰손인 유암코 지분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회될 조짐이 보이자 금융지주와 대형 PEF(사모펀드)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초 우리F&I(현 대신F&I) 민영화 작업으로 인해 매각 시기를 늦췄던 유암코가 올 하반기로 거래 시점을 잡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숏리스트에 오른 IB(투자은행) 3곳 중에서는 씨티와 CS가 최종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간은 임석정 대표가 무리한 수수료 체계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부실채권을 정리할 목적으로 설립된 유암코는 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이 각 17.5%, 우리·NH농협은행이 15%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당시 존속기한을 2012년으로 정했지만 협의를 거쳐 오는 2019년 5월까지로 늘린 상태다.

 

각 은행들은 이번 매각을 통해 유암코 지분율을 15%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은행이 특정 회사에 대해 15%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되면 자회사로 편입하도록 규정한 은행법 때문이다. 주주 구성이 바뀌면 유암코는 존속기한이 없는 영구법인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국민·하나·기업은행이 2.5% 이상, 우리·농협은행이 1% 수준의 지분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략 10% 초반대의 지분이 매물로 나오는 셈인데 경쟁이 치열해지면 거래 물량은 40%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 중 치뤄진 우리F&I 매각에는 대신증권, KB금융지주, BS금융지주, IMM PE, KKR이 참여했고 대신증권이 승자가 됐다. 이때 인수에 실패한 원매자들 중 일부가 유암코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MBK, H&Q, 한앤컴퍼니 등 대형 PEF들도 유암코 지분 인수를 심도있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그간 NPL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해오다 올해 주인이 바뀐 대신F&I에 왕좌를 내줬다. 대신F&I는 올들어 시장점유율을 기존 25%에서 38.3%로 늘리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유암코 지분을 누가, 얼마나 사들이느냐에 따라 NPL 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뒤집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