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연기금 펀드 글로벌 대체자산 1조달러 도달2011.07.17

Bonjour Kwon 2011. 7. 22. 16:04

주식 위주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로 이동 추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분산투자의 혜택이 뚜렷하고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가 더 수월해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여러 대체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 왓슨이 파이낸셜 타임스와 공동으로 조사·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운용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연기금의 대체자산이 2009년 기준 8170억달러에서 2010년에 9520억달러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총 운용자산(AuM)은 12% 증가한 1조9040억 달러로, 이 중 절반은 연기금 펀드 자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대 운용사의 지역별 투자현황을 보면 북미지역에 가장 많은 연기금 펀드의 대체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고, 유럽과 아태지역이 그 뒤를 따랐다. 아태지역에 투자한 비중은 작년 8%에서 올해 13%로 증가했으며, 이는 동 지역의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지역에 투자된 자산은 2010년 한 해 동안 53%에서 4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브루그너(Mark Brugner) 타워스 왓슨 투자컨설팅 부문 매니저 리서치 아시아 지역 대표는 "투자자들이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분산투자를 하지 않았을 때에 발생하는 리스크를 인지함에 따라, 주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분산투자 구조로 이동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계의 연기금들이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15년전 5%에 불과하던 대체자산 비중이 지금은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2010년 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50대 부동산, 재간접사모펀드와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각각 5320억달러(2009년 4390억달러), 2090억달러(2009년 1870억달러), 1500억달러(2009년 1270억달러)를 운용했다. 현재 세계 20대 인프라와 원자재 운용사들은 각각 1280억달러(2009년 1090억달러)와 440억달러(2009년 280억달러) 규모의 연기금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브루그너 아시아 대표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투자에 관해서 우리는 실력 있는 운용사들이 변화와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대규모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직접투자형 펀드를 통해 더욱 많은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헤지펀드 투자에서는 소규모 투자자들이 개인의 투자 지배구조에 재간접펀드의 형식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모펀드 투자에서는 수수료 차감 후 제안(net-of-fees proposition)에 대한 우려를 나타낼 수도 있다"며 "또한 투자 효율을 향상 시키기 위해 이제는 더욱 더 보편화된 새로운 대체자산의 베타 투자전략에 따른 기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운용사들의 50%는 영국, 24%는 스위스, 12%는 프랑스에 위치해 있다. 호주, 홍콩, 인도,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에 위치한 34개의 운용사들이 아태지역을 대표해 본 조사에 포함됐으며, 북미 운용사들의 대부분(88%)은 미국에 위치해 있었다. 또한 두 개의 남아공 운용사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브루그너 아시아 대표는 "최근 분산투자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체투자를 통해 분산투자 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한 투자자들보다 대체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지속적인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부 경우에는 분산투자로 인해 자산운용관리 자격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지만, 투자 자산을 다양화하는 노력은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운용 관리자격을 강화하지 않고도 투자자산을 다양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이 603억달러(2009년 516억달러)를 운용하는 가장 큰 인프라 운용사로 나타났으며 전체 대체자산 운용사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버베스트 파트너스(HarbourVest Partners)는 217억달러(2009년 210억달러)를 운용하는 가장 큰 재간접사모펀드 운용사로 조사됐으며, 블랙스톤 대체자산 운용(Blackstone Alternative Asset Management)은 159억달러로(2009년 143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재간접헤지펀드 운용규모가 가장 컸다.

푸르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 Inc.)의 부동산 대체자산 운용규모는420억달러(2009년 209억달러)로 이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핌코(PIMCO)는 111억달러(2009년 85억달러)로 최대 원자재 대체 자산 운용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연기금펀드들 부동산등 대체투자 늘려

 

글로벌 연기금펀드들이 지난해 주식 대신 부동산 등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기업 타워스왓슨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연기금 대신 운용하는 대체 자산이 2010년 952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전 세계 연기금펀드가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15년 전 5%에 불과하던 연기금의 대체 자산 비중은 현재 19%까지 증가했다. 자산별로 보면 부동산이 55%로 가장 높았다. 특히 아태지역 부동산에 투자한 연기금 투자 규모는 2010년 2배로 증가해 총 투자 규모에서 14%를 차지했다. 반면 북미 지역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2009년 55%에서 2010년 46%로 줄었다.

마크 브러그너 타워스왓슨 투자컨설팅 부문 리서치 아시아지역 대표는 "2010년에 운용사들이 아시아 부동산 자산과 인프라스트럭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원자재 투자는 운용사들이 물가 상승을 헤지하고 자산을 분산하기 위해 적극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에 이어 재간접사모펀드 18%, 재간접헤지펀드 12%, 인프라스트럭처 12%, 원자재 3% 순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 연기금 운용자산 순위를 보면 맥쿼리그룹이 603억달러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과 전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전체 2위는 푸르덴셜파이낸셜(419억달러, 부동산 부문 1위), 3위는 JP모건자산운용(349억달러)이었다.

대체투자 자산별로 보면 하버베스트파트너스(217억달러)가 가장 큰 재간접사모펀드 운용사였다. 재간접헤지펀드에서는 블랙스톤대체자산운용(159억달러), 원자재 부문에서는 핌코(111억달러)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11.07.13 17: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