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LG 상사

해외서 신성장동력 찾는 상사업계 2題] LG상사 "자원개발 주축 시너지효과"

Bonjour Kwon 2014. 9. 23. 06:56

2014.09.22

 

투르크메니스탄 갈키니시 가스처리 플랜트 전경.

"자원개발 사업을 주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

 

LG상사는 전통적인 무역, 자원개발뿐 아니라 자원연계 분야에 총력을 쏟고 있다. 생산물 판권 확보가 가능한 사업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한편, 산업재 트레이딩 분야에서 프로젝트 사업과의 연계성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보위안 그룹으로부터 보다스디 지분 29%를 9200만달러에 인수,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석탄화학공업 분야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보다스디는 석탄을 원료로 화학제품인 요소(尿素·Urea)를 생산하는 석탄화공 플랜트다. 지난 7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연간 94만t 규모의 요소 생산이 예상된다. LG상사는 이 공장의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서 생산물의 해외수출 판권도 함께 확보했다. LG상사는 프로젝트 사업으로 발전 및 화학플랜트 등 개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발전용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는 LG상사는 지난 2월 GS와 컨소시엄을 통해 GS E&R(옛 STX에너지) 인수도 마무리 지었다. 오는 2016년 상업운전이 시작되는 강원도 동해 북평화력발전소에 석탄을 발전용 연료로 공급하게 됨에 따라 석탄 사업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앙아시아 신흥국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연이은 플랜트를 수주, 국가 개발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상사의 차별화된 해외사업 전략으로 꼽히는 이 국가개발형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국가나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에 참여해 현지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풍부한 자원과 연계한 플랜트 분야의 유망성을 확인하고 2007년 한국기업 최초로 수도 아슈하바트에 지사를 설치, 첫 성과로 2009년 갈키니시 가스처리 플랜트를 수주했다. 총 85억달러가 투입된 이 플랜트는 국영회사인 투르크멘가스가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발주한 것으로 LG상사는 이 가운데 약 15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갈키니시 가스처리 플랜트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되는 천연가스의 황 성분을 제거하는 탈황공정을 통해 연간 10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처리하게 된다. 한국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주한 첫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9월 완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LG상사는 현지에서 투르크멘바쉬 정유플랜트,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 등도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6월 한국-투르크메니스탄 양국 정상 외교를 계기로 현지 신규 플랜트 건설 참여 기회와 갈키니시 가스탈황설비 생산 황에 대한 판매권도 추가 확보했다. 황 판매권의 경우 5년간 7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한국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제품 판매권을 확보한 것은 이 계약이 최초였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