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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회사 수탁고 531조4000억…ELT·정기예금형 특금 증가세 지속 은행 258조1000억·증권사 144조1000억·부동산신탁 126조7000억

Bonjour Kwon 2014. 9. 24. 07:22

2014-09-24

 

신탁회사 수탁고가 1년새 35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로 예금 대체상품 선호 경향이 나타나면서 주가지수연계신탁(ELT) 및 정기예금형 특정금전신탁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57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전년말 대비 34조7000억원(7.0%) 증가한 531조4000억원 규모였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258조1000억원)이 전년말 대비 12조7000억원(5.2%) 늘었으며 증권사(144조1000억원) 14조원(10.7%), 부동산신탁회사(126조7000억원) 7조9000억원(6.6%)이었다. 보험사(2조5000억원)의 경우 판매채널 부족 등으로 수탁고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 265조3000억원, 재산신탁 26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8조1000억원(7.3%), 16조3000억원(6.5%)씩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은행의 ELT와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증가로 전년말 대비 17조9000억원(7.7%) 늘어난 251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중 신탁보수 수입은 4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9억원(22.5%)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및 담보신탁 보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 권역에서 신탁보수가 증가한 가운데 은행은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12억원 증가한 2787억원을 수취했다. 부동산신탁회사의 경우 담보신탁보수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8억원 늘어난 1231억원의 신탁보수를 수취했다.

 

상반기 중 겸영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사)의 수탁고는 전년말 대비 26조8000억원(7.1%) 늘어난 404조7000억원이었다. 특정금전신탁 및 금전채권신탁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업신탁회사인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관리형 토지신탁 및 담보신탁의 증가로 전년말 대비 7조9000억원(6.6%) 증가한 126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 48.6%(0.8%포인트↓), 증권사 27.1%(0.9%포인트↑), 부동산 신탁회사 23.8%(0.1%포인트↓), 보험사 0.5%(-) 순이었으며 6말 현재 신탁업을 영위하고 있는 금융회사는 모두 57개사로 작년과 같았다.

 

올 상반기에는 ELT 및 정기예금형 특정금전신탁과 관리형 토지신탁 및 담보신탁 수탁고가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특금(퇴직연금신탁 제외) 수탁고는 193조원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지만 올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채권형(CP포함)은 동양사태 및 KT ENS 사건에 따른 소비자 불안심리 확대 등으로 수탁고가 감소한 반면, 은행의 ELT 및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특금은 저금리 기조에서 예금 대체상품 선호 경향 등에 따라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및 담보신탁 수탁고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 부동산 신탁회사의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27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5000억원(10.0%) 늘었으며 담보신탁 수탁고는 일부 신탁사의 소액대출채권 담보신탁 다량 수주에 힘입어 전년말(76조4000억원) 대비 6.2조원(8.1%) 증가했다.

 

금감원은 동양사태 이후 마련된 특정금전신탁 제도개선사항에 대한 향후 이행실태 점검결과 및 검사결과 등을 참고해 추가 개선 필요사항을 발굴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증가세가 뚜렷한 ELT 등과 관련해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설명의무 강화 등 규정개정 사항 이행여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보수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kim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