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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판매급감예상.'실적 암울' 지역난방공사, 신규사업 불가.공공기관 선진화 지침 점유율 50% 이상시 " 민간은육성.기저발전 설비는 계속확충

Bonjour Kwon 2014. 11. 24. 07:19

2014.11.23

 

지역난방공사의 파주 열병합발전소의 모습© News1

"공공기관 선진화 지침 점유율 50% 이상시 신규산업 진출 불가"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신규사업 진출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의 신규사업 진출은 정부 지침에 어긋나 실적 개선을 위한 지역난방공사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상반기 '이익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올해 전력수급이 안정되면서 전기 판매수익이 급감할 것을 예상,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이다.

 

올해 지역난방공사의 실적 부진은 예견됐다. 올해 석탄화력과 원전 등 기저발전의 비중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지역난방공사의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전기판매량은 1271GWh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난방공사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매출액 3162억원, 영업손실 221억원, 당기순손실 3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9.5% 줄어들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65.2%, 91.7% 확대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소의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주요 수익원이던 전기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석탄화력과 원전 등 기저발전 설비가 계속 확충될 것으로 예상돼 전기판매수익 확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상반기 이익개선 TF를 출범시켰다. TF는 예상되는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등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김성회 사장 역시 취임식을 통해 신규사업 금지 지침을 폐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취임 일성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이익개선 TF다.

 

문제는 지역난방공사의 신규 사업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정부는 2010년 4월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신규 사업에 진출을 제한했다. 집단에너지 시장에서 민간 기업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에서다. 이 지침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단 한 건의 신규사업도 수주하지 못했다. 지난해말 지역난방공사의 시장점유율은 53.6%다.

 

정부는 지역난방공사의 점유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신규사업 제한을 재검토하겠면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칙은 변한 것이 없다"며 "점유율이 50% 이상인 현재 지침의 개정 여부를 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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