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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몸값 8500억원 더…누가 사나? 법원, 팬오션 인수조건 잠정 결정…인수가 애초 보다 두배 가량 높아져.최대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소요!

Bonjour Kwon 2014. 11. 26. 07:31

2014-11-25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과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을 숏리스트에 포함

 

이들은 팬오션에 대한 실사를 거쳐 다음 달 11일 본입찰에 참여

 

팬오션의 인수 가격이 예상 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매각 입찰의 필수 인수조건으로 유상증자 8500억원을 제시하는 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25일 팬오션의 매각 조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제시한 유상증자 8500억원을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매각 방안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인수를 원했던 업체들은 8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최대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들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초 예상 매각 가격인 6000~7000억원의 두 배수준이다.

 

사정이 급변하자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급등하면서 입찰 참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적격 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과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팬오션에 대한 실사를 거쳐 다음 달 11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인수 직후 8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나설 만큼 자금력 있는 후보자는 많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 재무 부담이 커지면 인수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팬오션 인수가격이 높아지면서 인수자가 없어 본입찰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찰이 무산되면 팬오션 매각은 1~2년 이상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팬오션은 2013년 6월 모기업이던 STX그룹의 유동성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사명을 STX팬오션에서 팬오션으로 변경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팀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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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팬오션 인수조건 잠정 결정…증자 8천500억 포함

 

 

입력 2014-11-25 19:33:36 | 수정 2014-11-25 19:33:36

내달 11일 본입찰…대규모 증자요구 땐 유찰 우려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팬오션의 인수 조건이 25일 법원에서 잠정 결정됐다.

 

매각 입찰의 필수 인수조건으로 '유상증자 8천500억원'을 제시하는 안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팬오션의 매각 조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팬오션 관리인이 이같은 인수 조건이 포함된 입찰 허가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면 재판부의 공식 인가를 받게 된다.

 

법원 관계자는 "심리를 통해 최종 조정한 내용에 따라 인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 측은 26일 오전 중 허가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런 매각 방안이 공식적으로 마련되면 인수자는 8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최대 1조5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들여야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이는 애초 시장에서 예상한 매각 가격인 6천억원의 2배 수준이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적격 인수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과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팬오션에 대한 실사를 거쳐 다음 달 11일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격 부담이 애초보다 커지면 실제 본입찰에 참여하는 인수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수 후 8천억원이 넘는 현금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나설 만큼 자금력 있는 후보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므로 재무 부담 측면에서 인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후보자들은 가격을 6천억∼7천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일부 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을 갖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SM그룹은 국내 4위 벌크선사 대한해운을 인수한 데 이어 해운업의 덩치를 키우려고 팬오션 인수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는 대한해운이 동종업체인 팬오션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높은 매각 가격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팬오션 인수는 사업 연관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가격이 7천억원 이상으로 높아지면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사료생산 1위인 하림그룹은 곡물유통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팬오션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NS쇼핑의 상장이 연기될 상황에 놓여 자금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NS쇼핑이 신청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 대한 재심 결정을 내려 NS쇼핑의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오션 인수가격이 높아지면 인수자가 없어 본입찰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입찰이 무산하면 팬오션 매각은 1∼2년 지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팬오션은 2013년 6월 모기업이던 STX그룹의 유동성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사명을 STX팬오션에서 팬오션으로 변경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