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팬오션

팬오션.KKR이 (하림 참가?). 쌍용건설엔 두바이투자청(IDC)유력..법원 법정관리 기업 외국계 차별 불가.모두외국계에 팔려?

Bonjour Kwon 2014. 12. 16. 07:28

2014.12.16

16·17일 본입찰 실시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인 팬오션과 쌍용건설이 16일 과 17일 연이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두 매물 모두 외국계에 팔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벌크선사 1위 팬오션 매각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쌍용건설에는 두바이투자청(ICD)이 본입찰 참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두 매물 모두 유찰을 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가 실사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여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팬오션과 쌍용건설 모두 외국계 투자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지난달 25일 팬오션 인수 후보자의 조건으로 ‘8500억원의 유상증자’란 높은 문턱을 만듦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KKR만이 참여를 확정했다. 곡물 유통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팬오션 인수를 강하게 추진해왔던 국내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그룹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팬오션에 정통한 한 IB 관계자는 “법원이 유상증자 조건을 내건 이후 하림그룹의 인수 의지가 크게 꺾였다”며 “8500억원 유상증자 가치가 있는지 하림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2007년부터 7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쌍용건설은 이번엔 ‘7전8기’ 만에 매각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ICD가 가장 적극적으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ICD에 이어 강력한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삼라마이더스그룹은 다소 의지가 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스틸앤리소시즈나 싱가포르펀드의 경우 자금 여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인 ICD는 전 세계 투자 기업 가운데 건설사 및 시행사가 많아 이 분야 시너지를 노리고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9위인 쌍용건설은 해외 고급건축과 리모델링 분야에서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원은 법정관리 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외국계 투자자가 팬오션과 쌍용건설의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름에 따라 신중하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법원 관계자는 “법정관리 기업 M&A에서 외국계 투자자라고 차별을 받게 할 수 없다”며 “적법한 외국계 투자자가 한국 법정관리 기업 M&A에 많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기업회생제도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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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길 찾기 바쁜 중견사…법정관리 건설사 M&A 총력

 

2014-12-16

 

재무구조 개선 위한 자산매각도 이달이 고비

 

새 활로를 찾기에 분주한 중견건설사들에게 올해 남아있는 보름이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가장 바쁜 곳은 인수합병(M&A)를 목전에 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건설사들이다.

 

    지난해와 올해 2차례 M&A에 실패한 적 있는 LIG건설은 올해 안에 새 주인 찾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승디엔씨가 LIG건설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인수대금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인수대금 조정 작업은 M&A 체결 계약서를 쓰기 직전 단계다.

 

 LIG건설 측은 “계약서 쓰기 직전단계까지 왔다”면서 “이달 내에 본계약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다섯차례나 매각에 실패한 쌍용건설도 이번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일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4곳에 대한 예비실사가 종료됐고, 오는 17일께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입찰 이후 하루 이틀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 본입찰에 몇 곳이 참여할지는 알 수 없지만 후보군들이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M&A 성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건설사들은 M&A가 아닌 자체적으로 회생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연내 M&A 성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매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실적부진과 부채 증가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중견건설사들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남은 이번 달이 중요하다.

 

 올해 매출액이 감소하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인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덕평랜드) 매각을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3분기까지 3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차입금도 7000억원에 가까이 남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덕평랜드가 매각되면 9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멕쿼리와의 매각 협상은 큰 무리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매각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말까지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경남기업도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자산 매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기업은 매각 의사를 밝힌 자회사 수완에너지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모집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경남기업은 복수의 업체가 수완에너지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힌 만큼 매각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랜드마크 72의 매각 주관사 선정도 이달 내로 끝낸다는 계획이다. 랜드마크 72의 매각이 완료되면 5000억원이 넘는 경남기업의 PF 대출 금액이 해소되고, 연간 400억원 가량의 이자 비용도 사라지게 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르네상스 호텔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삼부토건도 올해말이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삼부토건은 최근 르네상스 호텔 개발을 위한 시공사 입찰을 연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헌인마을 PF 사업도 매각과 동시에 자체 개발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삼부토건 노조는 “르네상스 호텔과 헌인마을 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어떤 식으로든지 빠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