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2014.11.26
내년 가장 불운한 업종으로 철강이 지목됐다. 조선, 해운업계 불황도 2~3년 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은 엔저, 중국의 성장, 셰일가스 확대, 저성장이 꼽혔다.
2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5년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국내외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환경 요소에 대한 분석과 업종별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는 내년에 가장 부진한 업종으로 철강, 조선, 해운, 의류, 섬유, 기계, 디스플레이 등 7개 업종을 선정했다.
장경석 수석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조선 및 해운 업종이 바닥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최소한 2년간은 불황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반도체의 경우 지난 2년간의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호황기의 마지막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이후의 둔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엔화 약세 ▲중국의 질적 성장 전환 ▲셰일가스 확대 ▲국내 저성장 지속 등 꼽았다.
엔저의 피해가 가장 큰 산업으로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철강 등을 언급하며 "자동차와 디스플레이는 일본산 수입 증가로 인해 또한, 전자부품과 철강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인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질적 성장 전환과 셰일가스 확대 영향은 정유, 화학, 철강 등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중국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목표를 수정함에 따라 조선, 디스플레이, 철강, 정유, 화학 등 5개 업종의 피해가 예상되고,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인해 철강, 정유, 화학 등 3개 업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귀수 연구위원은 "철강, 정유, 화학 등 3개 업종의 경우 중국 리스크와 셰일가스 리스크 모두에 노출되어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원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철강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내수 업종들도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대내외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산업은 철강을 꼽았다.
국내 경제를 위협할 각각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선 “일부 산업은 복수의 리스크 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철강산업은 엔화 약세, 중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셰일가스 확대 등 모든 리스크가 집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며 2015년 가장 불운한 업종으로 지목했다.
장애리 기자 chang14@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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