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P

올해의 혁신펀드-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셰일가스 인프라투자.쿠싱자산운용 제휴 ..모간스탠리와 TRS(총수익률스왑) 계약절세와 고배당추구

Bonjour Kwon 2014. 12. 9. 07:31

2014.12.09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2014 대한민국 펀드대상]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3월 선보인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펀드는 '21세기의 금광'으로 불리는 셰일에너지 인프라에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펀드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마스터합자회사)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상품이다. 다만 환매 수수료는 30일 미만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이익금의 30%를 부과한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MLP는 에너지 개발 과정에 필요한 파이프라인, 가스 보관 시설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 위해 조직된 유한합자회사를 말한다. MLP는 미국 내에서 셰일에너지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이를 수송하고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는 부족해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증시에는 총 120여개의 MLP 관련 종목이 상장돼 있다. 한투운용은 미국 현지에서 3조원 이상 규모의 MLP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쿠싱자산운용과 손잡고 30여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펀드의 매력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이다. MLP는 에너지 수송과 저장 시설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사용료를 받고 있어 에너지 가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보통 인프라 이용 계약은 3~10년이며 사용료는 사용량에 따라 비례한다. MLP는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분기에 한번씩 현금 배당한다. MLP 대표 지수인 AMZ 구성종목의 평균 시가 기준 분배율은 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개별 MLP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할 때 발생하는 세금 문제도 없다. 이런 경우 개인 투자자는 미국에 배당소득세 35%, 국내에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 낸 배당소득세 35% 중 14%는 국내에서 환급해주지만 여전히 21% 세금은 납부하는 셈이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모간스탠리와 TRS(총수익률스왑) 계약을 맺고 미국 MLP 종목을 직접 보유하지 않는 방식을 취해 미국에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대신 국내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세 15.4%만 내도록 펀드를 설계했다.

 

펀드 설정액은 출시 한달만에 100억원을 넘어섰고 현재는 1360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수익률은 설정 6개월만에 20%를 달성했지만 최근에는 조정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에너지 관련 인프라 회사다 보니 유가 변동에 따라 MLP 주가도 등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재혁 한국투신운용 선임 펀드매니저는 "저금리 속에서 안정적인 배당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며 "판매사도 출시 당시 5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