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

IoT시대, 20년1.2조$시장 - 전통 제품기기업체 기반 흔들수도.제품기기가 37%로 줄고. 시스템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각각 30%로 대폭 확대

Bonjour Kwon 2015. 1. 8. 14:22

2015.01.08  

 

IT기술의 고도화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시대로 이동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IoT 시대에는 기기와 서비스가 복합 또는 융합된 패키지 상품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요구되는 만큼, 새로운 가치 사슬의 구축과 그에 따른 주도권 변화가 초래된다.

이에 대응이 뒤쳐지면 전통적인 업종 주도업체는 IoT 주도업체의 '공급자'로 지위가 격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IoT 비즈니스 급성장의 함정

 

IoT(사물인터넷)는 사람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사물과 소통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국제통신연합(ITU)은 IoT를 기기 및 사물에 통신 모듈이 탑재되어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됨으로써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간에 정보 유통 및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지능적 환경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최근 통신 무선기술과 단말기(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IT기술 고도화로 가능해진 영역이며, 앞으로 기술 발전으로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IoT의 적용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활동이나 제품이 상호 연결되면서 B2C 분야로의 서비스화가 크게 진전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 사물인터넷(IoT) 시대는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해 주는 획기적이면서 고도화된 기술 문화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 분석 기관인 메시나 리서치(Machina Research)는 오는 2022년 세계 IoT 시장 규모는 1.2조달러, 한국은 2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문별 시장 비중을 보면, 2013년에는 제품기기가 93%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이동통신망 5%, 시스템사업자 2%,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1%를 나타냈다. 오는 2022년에는 제품기기가 37%로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시스템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각각 30%로 비중이 상대적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한국은 2022년경에 제품기기가 45%(2013년 97%),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33%, 시스템사업자가 19%, 이동통신망이 3% 시장을 형성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주도권이 상실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스런 전망도 함께 내 놓았다. IoT로의 이행은 IT업체와 전통제조업체, 서비스업체 등 전 업종에 걸친 가치사슬의 주도권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시장 형성이 본격화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Smart Watch)는 IoT 시대의 제품과 이에 따른 경쟁구조가 변화하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워치는 시계 기능에 통신기능을 갖춰 통신서비스는 물론 건강관리, 결제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담은 융합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 워치 시장은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 폰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전통적인 시계업체는 아직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스마트 워치 시장이 형성 초기인 점과 ‘디자인’면에서 기존 시계에 뒤쳐지지만, 기능면에서는 시계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IT단말기로써 전통 시계업체의 주도권을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사업 가치 사슬 ‘지각변동’ 예상

사업 가치 사슬은 최종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 요구되는 일련의 사업들이 연결되어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IoT 시대로 이어지면서 최종 고객에게 판매하는 상품이 기존의 유형 제품에서 벗어나 무형 제품이 복합 또는 융합된 상품으로 변모되고 있다. IoT 시대의 고객은 필요로 하는 불편 해소를 위해 개별 기기의 기능보다 이들을 연결하고 운용하는 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그리고 필요한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합된 상품을 원하게 된다.

“기업은 상품 개발을 단품보다는 기기와 서비스를 복합 또는 융합해 구성한 패키지 상품 창출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이에 따라 최종 상품을 창출하는 사업 가치 사슬에 변화가 발생되는데 사업 가치 사슬의 기능 활동 측면에서 지금까지는 주로 제조 활동을 중심으로 하면서 기획단계를 거쳐 원자재 및 부품 공급, 최종 조립에서 판매 유통으로 이어졌다.

단위 사업 활동 측면에서는 기기 제공이 핵심이었고, 부가적으로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금융, 중고품 판매 등 애프터 마켓 등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하지만 IoT 시대에는 최종 상품으로 결합된 패키지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면서 사업 가치 사슬이 제품 제조 활동과 이를 이용한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변모하면서 기능 활동과 단위 사업 활동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지난 9월에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신규 서비스로 제공한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Applepay)’를 통해 카드사와 은행, 소매점 등 1만개의 기존 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복합적이고 보다 함축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다.

지재호 기자 grid@dailygri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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