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

제'맛있는' 곡물 펀드 - 2008.1

Bonjour Kwon 2012. 1. 27. 21:46

'맛있는' 곡물 펀드 - 조선]


국제 곡물값 고공행진… 해외 투자 펀드들 함박웃음

최근 석달 펀드 수익률 최고 12%대 올려

음식료 업종은 원가부담 늘어 울상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곡물이 원자재 및 상품 중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퀀텀펀드 창업자 짐 로저스)

"농산물 가격의 강세는 앞으로 10년간 계속될 것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07~2016년 농업전망보고서)

펀드투자자 정모(36·경기도 군포시)씨는 국제 곡물값 급등으로 국내 식료품값이 들썩인다는 소식에 농산물펀드 가입을 고려 중이다. 국제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면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좋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면 음식료 등 농산물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는 원가 부담이 늘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곡물값 급등에 농산물펀드 '함박웃음'

작년 한 해 옥수수·밀 등 국제 곡물 선물(先物) 가격을 지수화한 로이터 CRB곡물지수는 53%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던 10월 말 이후 곡물가격 지수는 16%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형 펀드가 최근 3개월 -2%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국내에서 판매 중인 농산물펀드는 모두 2~12%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농산물펀드는 농산물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국제 농산물상품지수 흐름을 쫓아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종류형파생상품'은 옥수수·밀 등 20개 곡물상품을 기초로 만든 '로저스인터내셔널농업상품지수'의 등락을 쫓아가는 인덱스펀드로 최근 3개월간 8%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농산물에 35%가량 투자하고, 나머지는 에너지 및 금속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은 12%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이치DWC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주식' 펀드의 경우 세계2위 곡물종합상사인 미국 ADM 등 전 세계 농축수산물 생산·가공·유통 대표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다 보니 곡물 지수 급등분이 펀드 수익률에 고스란히 반영되지는 않았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투자신탁'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2~3위 곡물 메이저업체 등 16개 국가의 곡물 생산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로, 농업 전문 자산운용사인 네덜란드계 로베코(Robeco)자산운용사와 공동 운용한다. 김종래 마이애셋자산운용 이사는 "작년 한 해 투자 예정인 23개 관련 종목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32%에 달했다"며 "올해도 곡물가격 급등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는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올해 곡물 가격이 50%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미국 농무부(USDA)도 소맥과 대두, 옥수수 가격이 각각 50%, 52%, 20%씩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곡물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밀·유제품, 곡물사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유가 급등으로 바이오연료 수요가 늘면서 원재료인 옥수수 등 곡물 수요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농업 재배 면적이 축소되고 있어 곡물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