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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시장 최전선에 선 CJ제일제당 박성조 부사장2011-09-05

Bonjour Kwon 2012. 2. 5. 22:26

 

[1] 국제곡물시장 최전선에 선 CJ제일제당 박성조 부사장

곡물구매전략가에게 듣는 국제 곡물시장 이야기
"세계시장에서 식량자원은 무기, 자원확보 곡물시장은 전쟁은 방불케 해"
곡물구매전략가를 꿈꾼다면, 경제지식과 선물시장에 대한 이해는 필수

 

기업 활동은 크게 생산과 구매, 영업으로 나뉜다. 구매는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구맿는 곳이다. 국내 제1의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 곡물구매전략팀을 이끌고 있는 박성조 부사장에게 최근 곡물시장 상황과 구매전략가가 되기 위한 조건을 들어봤다.

김지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게 ‘식(食)’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식량의 의미가 ‘먹거리’를 넘어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박성조 부사장: 오늘날 곡물은 단순히 식량을 넘어서, 가축을 위한 사료사업, 에탄올과 같은 에너지사업 차원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를 이용해 생산하는 에탄올의 경우, 곡물시장의 큰 틀을 바꿔 놓았습니다. 2006년 미국이 옥수수를 에너지 용도로 사용하면서 옥수수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미국 옥수수 시장이 변화하자, 국제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낳게 됐습니다. 농산물의 가격이 오르니 금융권 투자가들이 수익성을 보고 곡물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투자가들로 인해 곡물시장이 더욱 혼잡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투자가들의 투기에 의해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이것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곡물시장에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식량자원을 확보하느냐가 큰 문제입니다.

신현빈: 곡물시장이란 개념이 좀 추상적으로 다가오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성조 부사장: 곡물시장은 단순히 자원으로서의 식량 거래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기로서 식량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곡물은 각 국가에게 있어서 중요한 자원인데, 우리나라는 이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가급적 낮은 가격으로 식량을 확보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시장에서 식량자원은 무기이며, 이러한 자원 확보는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주요 품목들은 시카고(콩,옥수수,밀,귀리), 뉴욕(원당), 브라질, 상파울로, 동남아의 선물시장에서 시시각각 상품화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의 기준은 항상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결정됩니다.

조솔아: 곡물가 상승으로 상품가격도 크게 오른 것 같습니다. 제과점에서 1년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사이 빵 값이 두 번이나 올랐습니다.

박성조 부사장:곡물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이 심각합니다. 원료 수입비, 가공비, 판매비, 재투자를 위한 마진 등이 합쳐져서 물건 가격이 결정됩니다. 가격의 80%이상이 원자재 가격인데, 원료가격과 환율이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입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환율 상황이기에 물가가 불안정합니다. 이에 따라 원자재를 수입하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곡물 원자재가격이 오르게 되면서 제품의 가격 또한 당연히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먼저 강조하고 싶습니다. 원자재인 곡물의 생산량은 항상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죠.

조솔아: 곡물시장이 개방되면서 어떤 나라는 곡물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기아에 허덕이는 한편, 어떤 나라는 과잉공급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조 부사장: 미국은 옥수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콩과 설탕, 동유럽은 밀을 생산하는 데 이런 생산국들은 공급과잉입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급의 빈부격차는 식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가격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과잉공급이 발생하는 생산 국가들은 공급이 부족한 국가에게 팔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가격에 팔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러한 공급격차가 발생하는 것이죠.

박정훈: 곡물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FTA를 해야하는지 걱정됩니다.

박성조 부사장: FTA는 기본적으로 하는 게 맞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작은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죠. (식량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1)우리가 직접 중국, 남미 등지에 땅을 농사를 짓거나,

(2) 유통시설을 확보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안보상 국가 간에 땅을 팔지 않고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죠. 원료, 제품 등을 비축해 놓고 가격변동에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시장의 개방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지은: 세계 곡물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어떠한지, 또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박성조 부사장:우리나라는 주요 곡물 수입국입니다. 연간 옥수수 350만 톤을 사료용으로 수입하고 전분 1200만 톤을 수입하는 등 수입량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안에 듭니다. 그래서 각 국의 곡물 투자가들은 한국시장 동향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시장의 수입량에 따라서 선물시장의 흐름이 변하기 때문이죠.

수출의 경우, 설탕 제조기술이 좋기 때문에 설탕 가공제품이 많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제품 수출보다 엔터테인먼트 신문화쪽, 그러니까 한류와 함께 한국 음식의 판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이게 제일제당의 숙제죠. 범세계적으로 곡물가공제품을 수출하는 네슬레와 같이, 한국기업도 음식수출부문의 모델 수립과 브랜드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정훈: 최근 CJ 곡물구매전략팀에서 기상학을 전공한 인재를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곡물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합니까?

박성조 부사장: 현재 곡물은 단순히 곡물이 아닙니다. 투자나 농산물 펀드 등과 같은 여러 요소에 민감하게 연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특히 요즘 환경이나 날씨가 중요해지고 있어, 적절한 구매타이밍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는 정보지나 관련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었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기상학 전문가를 채용했습니다. 곡물관련요소가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죠.

일단 전반적인 경제지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선물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도 필요하고요. 처음에는 기초적인 것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식물, 영양학 등등. 근래 들어서는 수요공급에 대한 단순 예측이 힘들어져 통계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인문학적 소양도 중요합니다. 즉 종합적인 지식이 필요하죠.(웃음) 그래서 어느 한쪽만 바라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사고가 유연해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http://www.i-bait.com/read.php?cataId=NLC014001&num=3971

 

 

 

 

 

◇김윤 삼양사 회장 : 2011.1.24 경향신문  30대그룹총수 이대통령 간담회 발언록 중

“식품 소재는 곡물을 많이 쓰는데 최근 곡물가 많이 올라 걱정이다. 그런데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국제곡물유통시스템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 2012년 신년사 중

 

 

그리고 확고한 국내 1위를 달성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술과, 건강/편의식품 기술의 개발, 그리고E&M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 등을 통해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갈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제2 CJ 건설과 동남아 진출 가속화를 통한 아시아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중동, 중앙 아시아, 러시아 등지에는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미주, 일본, 유럽 지역에 대해서도 시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며 선별적 진출을 추진할 것 입니다.

우리는 이미 미국 아이오와 주에 대형 라이신 공장을 설치하기로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미주지역 식품사업과 더불어 CJ의 미주 지역 사업의 영역이 크게 확대되어 나갈 것 입니다. 또한, 글로벌 인재를 미리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도 적극 힘을 쏟아 글로벌화의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 그룹의 가치체계인 CJ WAY를 체질화하고 정직, 열정, 창의를 바탕으로 우리의 이념인 onLY onE을 구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