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LG 상사

상사업계, 신사업 맞춰 '조직개편' .LG상사, 전략기획팀 성장전략실로 대우인터, 신사업담당·파나마지사 신설 삼성물산, 합성수지·정밀소재 파트 강화

Bonjour Kwon 2015. 4. 14. 19:22

2015-04-12

‘종합사업회사(대우인터내셔널)’, ‘라이프스타일 마케팅회사(SK네트웍스)’ 등으로의 변신을 모색해 온 상사 업계가 최근 잇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원자재 트레이딩 같은 전통적인 상사 모델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신사업에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전사 차원의 전략 수립을 맡아 온 전략기획팀을 최근 ‘성장전략실’로 승격시켰다.

 

이는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빠른 실행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LG상사는 또 기존의 그린사업부를 ‘그린 태스크포스팀(TFT)’로 확대하고 팜 사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팜 농장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부사장)은 올해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자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꼽아왔다.

 

면세점, 패션 등 소비재 사업 육성에 공을 들여 온 SK네트웍스는 최근 면세사업본부 산하에 ‘면세사업지원담당’을 새로 꾸렸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의 재개장을 준비 중이며, 시내 면세점 개장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패션 부문에선 패션리테일(Retail) 사업부를 신설, 유통망 확장을 전담토록 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담당’ 조직과 인프라ㆍ플랜트 사업을 이끌 인프라플랜트 사업실을 신설했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6대 성장동력으로 강조해 온 석유ㆍ가스, 광물, 민자발전ㆍ인프라, 식량, 자동차부품, 에너지강재 중 상대적으로 사업 초기 단계인 인프라 부문을 보완하고 추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에는 북미와 중남미 교역의 요충지인 파나마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며 중남미 시장 강화의 기반을 만들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화학소재사업부 내에 합성수지 파트, 정밀소재 파트를 신설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스전 개발ㆍ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등을 고려해 합성수지와 정밀소재 분야를 강화키로 한 데 따른 조직개편이다. 또 철강사업부는 아시아, 미주, 유럽ㆍ아프리카ㆍ중동 등 3개 파트로 세분화됐다. 각 지역별로 맞춤형 공략에 나선다는 취지다.

 

LG상사 관계자는 “상사는 제조업에 비해 시장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트렌드에 따라 몸을 가볍게 하거나 반대로 특정 분야에선 중무장하는 조직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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