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 브랜드인덱스)

'이젠 패션 한류'..화장품 이어 뜨는 중국 패션株.중국 진출 패션기업 주가 동반 '강세' 한류 붐 타고 발빠른 외형 확장 기대감

Bonjour Kwon 2015. 5. 9. 13:23

2015.04.02 15:55김대웅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인 소비 모멘텀으로 뜨거운 주식시장이 화장품에 이어 패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에서 패션 사업을 전개하며 발빠르게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여성복 브랜드 ‘듀엘’의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현(016090)의 주가는 전일 대비 6.9% 급등한 3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투자가가 12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대현의 주가는 나흘째 상승, 지난달 저점 대비 27% 넘게 오른 상태다. 

 

여성용 의류 업체인 대현은 주요 브랜드로 듀엘, 모조에스핀, 씨씨콜렉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대표 브랜드인 듀엘의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심리도 급격히 호전되는 양상이다. 

 

듀엘은 하반기부터 5년 간 중국 랑시그룹의 자회사인 서장화기복식유한공사에 납품이 시작될 전망이다. 공급 가격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일정 비율로 공급되고 중국 내 판매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추가 지급받게 된다. 랑시그룹은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용 의류 업체다. 

 

대현은 현재 중국 내 67개 매장에서 여성복 브랜드 ‘모조에스핀’을 판매 중인데, 2017년까지 듀엘의 매장수도 이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듀엘의 중국 매출액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235억원으로 추정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진출을 통한 듀엘의 고성장과 모조에스핀의 꾸준한 매출 기여, 씨씨콜렉트 리뉴얼 비용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캐주얼 브랜드 업체인 엠케이트렌드(069640)도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저점에 비해 33% 가량 급등한 상태다. 

 

이 회사는 NBA라는 캐주얼 브랜드로 모자를 중심으로 한 각종 패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중국에서는 2014년에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중국에서 매장 수를 크게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중국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6개였던 중국 NBA 매장은 올해 추가로 80~100개가 오픈할 예정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 올해 매장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사업 매출 비중이 7%를 넘어서고 이익에도 기여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