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5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최근 대체투자 비중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이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상품에서 벗어나 부동산, 사모펀드,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투자범위가 항공기, 기숙사, 테마파크 등 실물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작년 말 현재 유가증권 운용자산은 약 39조원 규모다. 포트폴리오는 채권 85.9%, 대체투자 12.6%, 주식 1.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용자산 대부분이 투입된 채권의 주력물은 국내 국공채다. 신용등급 'A' 이상의 투자 적격 크레디트물에도 일부 자금이 들어가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 주식 투자는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저금리 기조 하에서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력물인 국공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에 걸쳐 대체투자 비중을 기존의 10% 이하에서 12.6%까지 끌어올렸다. 또 향후 대체투자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이라 채권 운용만으로 수익률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현금흐름이 양호한 물건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 중견·중소기업 투자에서부터 국외 오피스빌딩과 항만 투자에 이르기까지 새마을금고가 거론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빌딩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2년6개월 간에 걸쳐 15%의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는 인천공항철도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작년 말 현재 전국 1천372개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119조6천억원이다.
새마을금고의 수신액은 약 106조원, 여신액은 약 68조원이다. 여수신 차액은 개별 금고 또는 중앙회가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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