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한일시멘트, 동양시멘트 인수자금 위해 사옥 매각.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9호에 1321억원에. 매각 이후 임대 방식.사옥으로 계속사용

Bonjour Kwon 2015. 6. 25. 23:29

2015.06.25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일시멘트 본사.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참가 중인 한일시멘트가 사옥과 토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인수 의지가 강한 한일시멘트가 자금 확보 차원에서 사옥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일시멘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사옥 및 토지를 국민은행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9호에 1321억원에 처분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한일시멘트 측은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 및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이후 임대 방식으로 사옥은 그대로 쓸 예정이다. 처분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6.22% 수준이며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30일이다.

 

한일시멘트는 대외적으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945억원을 보유한 한일시멘트는 이번 사옥 매각으로 4000억원의 이상의 실탄을 확보했다.

 

게다가 한일시멘트는 업계 7위인 아세아시멘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전에 참가했기 때문에 경쟁자들에 비해 부담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옥까지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은 그만큼 동양시멘트 인수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업계 2위인 한일시멘트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단숨에 내수 출하량 1000만톤 이상의 업계 1위로 급부상할 수 있다.

 

현재 동양시멘트 인수전에는 시멘트와 레미콘 관련 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일-아세아 컨소시엄 외에 라파즈한라시멘트, 삼표레미콘, 유진기업, 중소레미콘협회 컨소시엄, 한앤컴퍼니와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한림건설, 북미 최대 건축자재 업체인 CRH 등 9곳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26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이후 다음달 22일 본 입찰을 진행하고 24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ho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