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인가를 받은 에프지자산운용은 현지인력이 포함된 미국 지사를 세우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5건의 펀드를 설립했다. 2017년까지 미국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중동 두바이와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등 6개 해외 지사를 추가 설립해 글로벌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2015-07-02
기관투자자들이 이끌던 ‘해외 부동산 투자’ 바람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로 확산되고 있다.
2일 코람코자산신탁과 금융권에 따르면 저성장 저금리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면서 투자기관들도 다양화되고 있다.
우선 연기금 투자자가 국민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중심에서 군인공제회와 중소 연기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수요 확대에 맞춰 자산운용사들은 실물자산, 해외 부동산법인 지분, 선·중·후순위 대출채권, 리츠·펀드 등 여러 자산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전문 투자를 표방한 자산운용사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인가를 받은 에프지자산운용은 현지인력이 포함된 미국 지사를 세우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5건의 펀드를 설립했다. 2017년까지 미국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중동 두바이와 중국 상하이, 호주 시드니 등 6개 해외 지사를 추가 설립해 글로벌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사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2013년 하반기 이후 △일본 도쿄 니시카사이 쇼핑몰(894억원) △요쓰야빌딩(660억원) △영국 런던 워터사이드빌딩(3411억원) △미국 워싱턴DC 오피스(3600억원)을 매입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1년간 부동산 투자규모를 6000억원 가량 확대했으며 부동산 투자를 주로 담당하는 구조화금융본부를 지난 3월 신설했다.
은행들도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를 대상으로 4700만파운드의 선순위대출을 주선했다. 지난해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그룹(SMTB)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물건 확보와 외화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해외 상업용부동산 금융주선 전담인력을 배정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물건 확보를 추진중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이 시행하는 하노이신도시 개발사업에 2억달러를 금융주선했다.
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으로 고생하고 있는 보험사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생명은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세계 각지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지난해 11월 독일의 자산운용사 카남그룹이 소유한 빌딩 3곳에 간접투자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동참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영국 런던 빌딩에, 현대해상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시카고 등의 빌딩에 투자했다.
해외부동산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저성장 저금리 지속으로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률 제고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만으로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시장이 방대하고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하다고 말한다. 강승일 코람코자산신탁 조사분석실장은 “해외 투자시장이 크다 보니 물건의 확보는 물론 자산을 매각하기도 쉬으므로 유동성이 뛰어나다”면서 “최근 1년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평균 수익률은 8%에 이를 정도로 수익률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 확대를 위해선 부동산펀드에 비해 실적이 미미한 리츠도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정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리츠가 펀드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었으나 자금조달 안정성, 소액투자 기회제공이라는 축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상장기준 완화와 함께 해외 투자 네트워크 확대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리츠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won@
'■국내기관투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연금 복지부서 독립 '기금운용공사', 총리실 산하 유력? 기금운용위원회를 별도의 상설기구로 .복지부는 전문성 떨어지고 기재부는 가욋돈 우려 (0) | 2015.07.21 |
---|---|
국민연금.2조규모 헤지펀드. 조기투자 추진. 위탁수수료 절감을 위해 국내운용사는 배제하고. 헤지펀드 재간접펀드 전문해외운용사 직접 물색중! (0) | 2015.07.02 |
국민연금 기금본부 '파격인사'로 술렁?"○국내대체실 대폭 ‘물갈이’.해체된 것?! 홍완선 CIO "관행보다 능력 우선" (0) | 2015.07.02 |
교원공제회 CIO "구조화채권 투자 확대" (0) | 2015.06.26 |
교직원공제회, 2년 연속 '만장일치' 1위. 서울대·교직원공제회·신한생명·삼성화재, 기금·자산운용 챔피언 (0)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