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에 나선 미국 유전펀드와 브라질 오피스빌딩 투자펀드가 모두 목표금액을 채우는 등 실물자산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들이 투자했던 장기 폐쇄형 펀드에 개인 투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대안 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고 추가 상승 여력이 낮아지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또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4%대에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다.
지난달 26~31일 청약을 받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앵커 유전 해외자원개발 펀드1호’는 성공리에 마감했다. 총 3500억원 모집에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가 보유 중이던 미국 앵커(Ankor) 유전 지분 80% 가운데 29%를 한국운용 컨소시엄이 3억800만달러에 사들여 공모 유전펀드(한국투자 앵커 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투자회사 1호)로 만들었다. 컨소시엄 멤버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총액 인수해 일반 투자자에 재판매한 것이다.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매매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설정 후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된다.
연 수익률 10%를 목표로 하면서도 각종 위험을 헤지해 안정성을 높인게 펀드 인기 비결이다. 서철수 한국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상무)은 “시설물 손실이나 해양오염사고에 대해선 패키지보험, 비상위험 신용위험에 대해선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자원개발보험을 들었다”면서 “유가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포워드계약, 달러 투자에 따른 환 변동에 대해서도 헤지를 했다”고 말했다.
절세펀드인 점도 자산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4년까지 적용되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를 받는다.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를, 3억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15.4%를 분리과세한다. 유전펀드가 인기를 끌자 한국운용은 연내 유전 또는 가스전 펀드를 만들어 추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펀드 분야에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내놓은 브라질 월지급식 부동산펀드가 히트를 쳤다. 17일까지 800억원 규모로 모집하려했으나 지난 14일 조기 마감됐다.
공모 800억원에다 기관투자자 모집자금 등을 합쳐 총 5400억원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업무지구인 베히니(Berrini)지역에 위치한 호샤베라타워에 투자한다.
임대를 100% 완료한데다 기대수익률을 연 8%로 높은 게 조기 마감의 배경이다. 2008년 준공된 호샤베라타워에는 현재 LG전자, 유니레버, SAP브라질, 보토란팀 은행 등 지명도 높은 글로벌기업들 위주로 입주해있다.
최창훈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투자부문 사장은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이 펀드의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주식은 변동성과 위험성이 크다. 그 대안이 헤지펀드와 실물형펀드다. 미래에셋맵스가 추구하는 부동산펀드는 우량 임차인이 100% 차 있는 실물 건물만 골라 투자해 안정성을 꾀한다.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동 헤지가 된다. 건물 매각 때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 이 펀드는 브라질 투자에 따른 헤알화 환율변동에 노출돼 있다. 전문가들은 헤알화 강세를 예측하지만 현지 경제상황이 안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환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원정호기자 won@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주로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들이 투자했던 장기 폐쇄형 펀드에 개인 투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부각되면서 대안 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고 추가 상승 여력이 낮아지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또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4%대에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다.
지난달 26~31일 청약을 받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앵커 유전 해외자원개발 펀드1호’는 성공리에 마감했다. 총 3500억원 모집에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가 보유 중이던 미국 앵커(Ankor) 유전 지분 80% 가운데 29%를 한국운용 컨소시엄이 3억800만달러에 사들여 공모 유전펀드(한국투자 앵커 유전 해외자원개발 특별자산투자회사 1호)로 만들었다. 컨소시엄 멤버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총액 인수해 일반 투자자에 재판매한 것이다.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상장 주식 매매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 설정 후 90일 안에 거래소에 상장된다.
연 수익률 10%를 목표로 하면서도 각종 위험을 헤지해 안정성을 높인게 펀드 인기 비결이다. 서철수 한국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상무)은 “시설물 손실이나 해양오염사고에 대해선 패키지보험, 비상위험 신용위험에 대해선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자원개발보험을 들었다”면서 “유가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포워드계약, 달러 투자에 따른 환 변동에 대해서도 헤지를 했다”고 말했다.
절세펀드인 점도 자산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4년까지 적용되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를 받는다.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를, 3억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15.4%를 분리과세한다. 유전펀드가 인기를 끌자 한국운용은 연내 유전 또는 가스전 펀드를 만들어 추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펀드 분야에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내놓은 브라질 월지급식 부동산펀드가 히트를 쳤다. 17일까지 800억원 규모로 모집하려했으나 지난 14일 조기 마감됐다.
공모 800억원에다 기관투자자 모집자금 등을 합쳐 총 5400억원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업무지구인 베히니(Berrini)지역에 위치한 호샤베라타워에 투자한다.
임대를 100% 완료한데다 기대수익률을 연 8%로 높은 게 조기 마감의 배경이다. 2008년 준공된 호샤베라타워에는 현재 LG전자, 유니레버, SAP브라질, 보토란팀 은행 등 지명도 높은 글로벌기업들 위주로 입주해있다.
최창훈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투자부문 사장은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이 펀드의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주식은 변동성과 위험성이 크다. 그 대안이 헤지펀드와 실물형펀드다. 미래에셋맵스가 추구하는 부동산펀드는 우량 임차인이 100% 차 있는 실물 건물만 골라 투자해 안정성을 꾀한다. 임대료가 오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동 헤지가 된다. 건물 매각 때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 이 펀드는 브라질 투자에 따른 헤알화 환율변동에 노출돼 있다. 전문가들은 헤알화 강세를 예측하지만 현지 경제상황이 안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환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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