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자산운용사, 해외 핵심 부동산서 덴버등'세컨티어' 로 눈길.블루오션 개척과정중.삼성SRA-덴버.이지스-아트란타. 현대자산운용-라스베가스등

Bonjour Kwon 2015. 9. 1. 15:50

2015.9.1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나 기관투자자들이 뉴욕이나 런던 등 해외 핵심지역 오피스에서 미국 덴버 등 '세컨티어(Second Tier) 지역'의 부동산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해외 투자자들과의 오피스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오피스에 129억원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AT&T' 빌딩을 사들였고. 현대자산운용은 미국 라스베거스 SLS 호텔에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투자했다.

 

프랑스 파리에 이지스자산운용이 '오랑주텔레콤' 빌딩을 투자한 건 이외에는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핵심 도시 코어 오피스에 투자한 사례가 드물다.

 

지난해 말만 해도 현대자산운용이 뉴욕 맨해튼 소재의 '3 Bryant Park' 빌딩, 뉴욕의 '모빌 빌딩'에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SRA자산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실버타워,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워싱턴의 '더 포털' 빌딩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 해외 핵심 코어지역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투자가 뜸한 이유는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저금리 기조에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의 핵심 '트로피' 자산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평안보험은 런던의‘타워플레이스’를 사들였고, 대만의 'insurer Cathay Life'는 런던의 오피스 리테일 자산인 'The Walbrook' 빌딩에 905억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의 안방보험은 올해 뉴욕 왈도프-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의사결정이 빠르고 대규모로 투자하는 해외 투자자들과의 경쟁에서 힘겨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 빌딩을 인수하려고 시도하다가 자금 집행 전에 매도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빌딩을 매각했고, 키움자산운용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려다 도중에 딜이 깨져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부동산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해외 핵심 지역의 경우 가격이 워낙 높아졌고, 해외 투자자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저평가된 스웨덴 등 지역의 부동산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