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L 투자

대신증권, 대신F&I 인수 후 통합(PMI) 성공!’작년 실적(영업이익 723억)은 대신증권 실적(477억원) 추월...대신증권과 부동산 금융 분야 시너지 커

Bonjour Kwon 2015. 9. 28. 19:58

2015.09.25

 

3200억에 경영권 프리미엄 400억만 얹은 가격...당시 M&A추진팀 대거 승진, 표창장 받아

점령군 없는 M&A...기존 직원 전원 고용승계...F&I 내부 전무 출신을 CEO로 선임

 

 

이 기사는 09월21일(05: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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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F&I(옛 우리F&I)가 대신증권에 인수된 후 성공적인 인수후 통합(PMI) 작업으로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모회사(대신증권) 보다 영업이익이 높았고, 인수를 추진한 직원들이 대거 승진 및 내부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F&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23억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모회사인 대신증권 영업이익(477억원)을 앞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F&I는 기존 NPL투자사업에서 꾸준한 이익을 기록하면서 대신증권과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분야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등으로 서로 리스크를 분담해 공동 영업하는 것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작년 4월 대신F&I를 인수한 이후 인수를 위해 노력했던 임직원들에게 대거 승진과 표창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신증권은 대신F&I 매각 입찰에서 4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 2순위였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써낸 가격(3600억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산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실제 인수한 가격은 3680억원이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신F&I의 자본금만 3400억원이고 공정가치평가액이 32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신증권이 인수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 400억원만 얹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대신F&I를 인수한 후 직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내부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승진시켜 직원들의 사기도 높였다. 그동안 은행 임원 출신이 대신F&I에 내려오던 관행을 깨고, 대신F&I의 자회사인 대신AMC 전무를 역임하던 진종은씨를 대표이사로 승진시킨 것. 또 인수 후 현재까지 대신F&I의 직원을 그대로 고용하며 한 명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F&I이 대신증권에 인수된 후 수익성과 리스크관리능력이 높아지고 있어 성공적인 PMI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