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군인공제회, 자회사대토신의 엠플러스자산운용 220억(자본금 104% 수준)에 인수 손자회사→자회사 편입…'PF보다 펀드' 부동산 투자전략 변경

Bonjour Kwon 2015. 10. 29. 06:14

2015.10.29

 

부동산개발 시장의 ‘큰손’ 군인공제회가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부동산 전문 운용사 엠플러스자산운용(이하 엠플러스운용)을 인수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엠플러스운용 지분 100%를 군인공제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금액은 220억원으로 9월 말 현재 엠플러스운용 자본금(210억원)의 104% 수준이다. 대한토지신탁은 현재 금융감독원에 매각승인을 신청했으며 연내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엠플러스운용은 2008년 대한토지신탁이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투자하는 대출펀드나 오피스빌딩, 물류센터 등을 매입·임대해 수익을 남기는 부동산 매입펀드 등을 운용한다. 사모펀드를 통해 서울 종로구 SK E&C 사옥,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 등을 매입하면서 부동산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지분매각·인수의 핵심은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구조변화다. 이전까지는 군인공제회가 대한토지신탁(자회사)을 통해 엠플러스운용(손자회사)을 지배하는 구조였지만 지분매각이 완료되면 엠플러스운용은 100% 자회사로서 군인공제회의 직접 지배를 받는다.

 

군인공제회는 자회사 경영합리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자회사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엠플러스운용을 인수키로 했다”며 “엠플러스운용을 손자회사로 두는 것보다 직접 자회사로 두는 게 부동산펀드 투자 등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전략 변화도 엿볼 수 있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수익률이 기대 수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덕평CC, 고려물류 등 일부 자회사를 매각했다. 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군인공제회가 엠플러스운용을 인수한 데 대해 부동산 간접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