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9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적용을 받는 발전사들의 ‘바이오매스’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 연료전지, 육상풍력 등 경쟁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한 전력 생산이 차츰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들의 올해 우드펠릿 도입 물량은 110만t 정도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147만t 대비 대폭 줄어든 수치다.
그리고 도입 물량은 2016년 107만t, 2017년 96만t 정도로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드펠릿은 임업 폐기물, 벌채목 등을 분쇄해 톱밥으로 만들고, 작은 원통형으로 압축한 목질계 연료를 의미한다. 발열량이 좋고 탄소 배출도 적다는 장점이 있어 대표적인 바이오매스 연료로 손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RPS 공급의무자(발전사)들이 ‘RPS 자율이행 계획’에 맞춰 의무공급량(총 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량)을 충족시키도록 했다. 우드펠릿, 우드칩 등 수입 연료의 의존 현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RPS 공급의무자들은 500㎿급 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들이다. 이들은 매년 할당된 의무공급량을 채워야 한다.
아울러 우드펠릿을 통한 발전 비중도 2014년 23.3%였지만 올해 16.7%로 줄고, 내년엔 13.1%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관계자는 “우드펠릿 도입 단가 역시 올 3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뒤, 4분기부터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발전사들은 줄어든 우드펠릿 도입 물량을 어떤 에너지원으로 대체하고 있을까.
현 시점에서는 연료전지와 육상풍력이 유력한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료전지의 경우 지난해 경기도 화성 경기그린에너지(58.8㎿), 서울 고덕그린에너지(6㎿) 등 발전시설들이 잇따라 준공ㆍ가동되며 의무공급량 충족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 5건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
육상풍력도 지난해 말 그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입지ㆍ환경 규제가 부처간 협업으로 풀리면서 착공, 준공, 운영 등 단계에 들어간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발전사 연료팀 관계자는 “우드펠릿뿐만 아니라 우드칩, SRF(폐기물 고형연료), 바이오-SRF 등 다양한 바이오매스까지 합치면 올해 의무공급량에서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차츰 비중이 낮아지긴 하겠지만 아직까진 가장 RPS제도 대응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정석한기자 job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