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7
국내 육ㆍ해상풍력 발전사업들의 추진이 잇따르면서 핵심 설비인 풍력터빈을 공급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주로 2∼3㎿급 풍력터빈들이 레드오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7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국내 서남해 해상풍력 등을 비롯한 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인증을 받은 기업은 모두 9곳, 16개 제품이다.
이들 기업은 △효성 △베스타코리아 △한국지멘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알스톰코리아 △두산중공업 △한진산업 △유니슨 등이었다. 모두 2∼3㎿급 풍력터빈을 가지고 센터로부터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 육ㆍ해상풍력 발전사업에 터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신에너지ㆍ재생에너지개발이용촉진법 제13조에 따라 2014년 1월부터 센터로부터 설계평가, 제조평가, 공장심사, 성능검사 등의 평가를 받고 통과해야 한다.
특히 육상풍력 발전사업들의 추진이 활발해지면서 여기에 공급하기 위한 9개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실상 풍력터빈 제조를 멈추고 있는 현대중공업(1.65㎿급ㆍ2㎿급), 대우조선해양(2㎿) 등 국내 중공업사들도 이 수요를 두고 공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오롱글로벌의 경주풍력(20.7㎿) 입찰에서는 유니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계약을 맺었다. 유니슨은 자사가 인증받은 2.3㎿급 풍력터빈(제조명 U113) 9기를 올 12월까지 1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209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한국해상풍력의 서남해 해상풍력 1단계(60㎿)에 3㎿급 풍력터빈 2종류를 공급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풍력터빈은 설계수명 20년의 TC-∥, TC-S 등이다. TC-S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재질로 제조한 제품이다. 올해부터 설치에 들어간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이 대관령2풍력(1.65㎿), 한국지멘스가 가시리풍력(30㎿), 한진산업이 동북북촌풍력(30㎿), 알스톰코리아가 제주김녕풍력(30㎿) 등을 공급하며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풍력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풍력터빈 설치량은 834㎿에 달했으며, 올해는 400㎿ 정도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9개 기업이 적게는 1.65㎿급, 많게는 3.3㎿급 풍력터빈 인증을 받고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있다. 향후 해상풍력 발전사업들의 추진이 활발해지면 4∼5㎿급 풍력터빈도 인증을 받고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