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8
미국 농경지 수입 10여 년 만에 최악 예상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달러 강세가 미국의 제조업뿐 아니라 농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경기 개선과 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농산품의 수출은 어려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옥수수 수출은 3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출도 지난해보다 10∼15% 감소할 전망이다.
밀 수출 규모는 44년 새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농경지에서 올리는 순수입은 작년보다 38% 줄어 10여 년 만에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농업 제품의 수출이 어려워지는 것은 달러 강세와 직결된다.
즉 달러 강세로 말미암아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다른 나라 제품보다 비싸져 미국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빵가루로 사용될 미국산 밀의 t당 가격은 이달 초 205달러였다.
이에 비해 프랑스산 밀은 193달러, 흑해지역에서 나오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산 밀의 가격은 194달러였다.
이런 가격 차이는 달러가 다른 나라 화폐보다 강세를 띤 데 따른 결과로 일본, 중국 등 밀 구매자로서는 미국산을 살 이유가 없다.
미국 퍼듀대의 농업 경제학자인 크리스 허트는 "미국 농업에 강풍이 불고 있다"는 표현으로 경각심을 일깨웠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농업은 호황기를 누렸다.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옥수수 등을 이용하는 에탄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농산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빚은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에 미국 농업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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