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 펀드 투자 ‘PF < 실물자산’ 2012-04-16 건설경제

Bonjour Kwon 2012. 5. 10. 08:42

분기 설정액 8344억원 중 72.6%가 실물… 경기 침체로 안정적 수익 선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리스크가 큰 신탁수익권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아울러 실물자산 투자 증가로 총 펀드 설정액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동산 펀드 투자액은 8344억원(18개)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수준(5556억원, 13개) 대비 50.2% 상승한 수준이다.

 1분기 총 설정금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투자처는 실물자산이다. 8344억원 중 6060억원을 실물자산에 투자했다. 총 금액 대비 약 72.6% 수준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신탁수익권과 PF사업 투자는 주춤했다. 신탁수익권과 PF사업을 대상으로 한 펀드 설정액은 각각 1937억원, 80억원이다.

 실물자산에서는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오피스빌딩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SK D&D가 지어 피에스자산운용에 매각한 서울 논현동 파로스타워(2564억원)를 비롯해 총 3239억원이 오피스빌딩을 투자처로 삼았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 상권의 쇼핑몰 중 하나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도 부동산 펀드 투자 물건으로 설정됐다.

 그리고 부동산 펀드는 리테일(물류창고) 등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실물자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까닭은 PF와 신탁수익권보다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PF사업과 신탁수익권 펀드는 약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지만 지난해 3분기 들어 그 수준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실물자산 펀드는 꾸준히 6~7%대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악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종합 부동산서비스업체인 SIPM의 박형중 리서치팀장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빌딩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또 다른 차이점은 한동안 잠잠했던 해외투자도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했고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기존에 내놓았던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의 만기일을 연장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투자처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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