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9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할 때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산업부문은 오일과 가스 분야로 나타났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최근 전세계 53개국의 1600여개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자본 신뢰도 지수: 지속가능한 M&A의 증가’ 보고서에서 드러난 결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거래 의향이 가장 높은 부문은 오일 및 가스로 69%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소비재 및 리테일과 광물 및 금속이 각각 6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산업재가 66%로 나타났고 전력 및 유틸리티가 65%를 기록했다.
또 응답자의 59%가 앞으로 1년 안에 M&A를 추진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 글로벌 기업들의 M&A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업의 48%가 고유 영역 이외의 산업부문에서 인수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종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언스트앤영은 올해 13번째 글로벌 자본 신뢰도 지수 보고서가 최근 10년래 가장 적극적인 속도로 인수거래를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2015년 글로벌 인수거래 평가액이 사상 최고로 증가하면서 경영진들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고려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단기적 우려를 앞선 것으로 언스트앤영은 평가했다.
인수거래 의향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경영진의 낙관주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보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상품, 환율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주요 신흥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인수거래에 대해 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언스트앤영의 분석이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지만 경영진의 83%가 글로벌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응답자의 9%는 글로벌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고 8%는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언스트앤영은 “M&A가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매커니즘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성장이 둔화되고 산업별 도전과제가 증가하면서 경영진들은 유기적 성장 이외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