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설립,매매

올해.운용업계 M&A ‘봇물.…칸서스와 아주운용 매각, KDB운용은 대우證 패키지 매물로.동양자산운용은주인 바꿔.현대자산운용?

Bonjour Kwon 2015. 12. 11. 06:21

펀드시장 ‘들썩’

자산운용사들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칸서스와 아주운용 매각, KDB운용은 대우證 패키지 매물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새 주인을 맞이한 운용사는 중국계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자산운용과 일본계 PE 오릭스에 인수된 현대자산운용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들어 칸서스자산운용, 아주자산운용, KDB자산운용도 각각 매물로 나온 상태다.

 

지난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출신인 김영재 회장이 설립한 칸서스자산운용은 최근 최대주주인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중인 지분 매각에 합의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10월 6일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서(RFP)를 보냈다. 군인공제회, KDB생명 등 재무적 투자자들(FI)과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 중인 칸서스자산운용 지분(51%)이 매각 대상이다.(기준일: 2015년 6월 말 금투협)

 

업계에서는 가격 조건만 맞는다면, 칸서스자산운용이 인프라, 특별자산, 대체투자, 사모펀드(PEF) 등 특화펀드에 강점이 커 관심 있는 잠재 매수자들의 입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된 부동산전문운용사인 아주자산운용도 최근 매각 작업에 돌입,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KDB자산운용도 10월 8일 대우증권 매각 공고가 나오면서 패키지로 묶여 M&A 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현재 유력 인수후보인 KB금융, 미래에셋,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산하에 굴지의 운용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때문에 이들 잠재 인수후보들 가운데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나올 경우 KDB운용의 재매각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KB금융지주는 LIG손보 인수 이후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의 재매각을 결정, 현재 잠재 인수후보자들과 매각을 진행 중이다. 

 

 

새 주인 찾은 동양과 현대운용은 여러 가지 변화 예상

한편 앞서 새 주인을 맞이한 운용사들도 최근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계 안방보험 출신 중국인 경영자를 새로 맞이한 동양자산운용은 온기선 전 대표를 CIO겸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질적 도약에 나선 상태다. 오릭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현대자산운용도 대주주 적격 심사가 끝나는 대로 여러 시너지가 예상된다. 오릭스의 글로벌 계열사인 네덜란드계 로베코자산운용과 상품 등 관련 협약 등이 예고된 상황이다.

 

 

 

 

 

 

9월 펀드 순자산 414.9조원, 전월比 9조4,000억원 감소

 

지난 9월 전체 펀드 순자산이 9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형펀드는 줄고 채권형펀드는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전체 펀드 순자산은 414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2%(9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설정액도 전월 말 대비 1.7%(7조5,000억원) 줄어든 424조원을 기록했다.(기준일:2015년 10월 13일)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10억원 감소한 7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미국 금리동결 결정 이후 코스피의 소폭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59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 급락과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평가액이 감소한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4조1,000억원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85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 동안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평가액 증가로 인해 전월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77조원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간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라 전월 말 대비 2,000억원 증가한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의 순자산은 한 달 동안 자금유출이 400억원 발생했고, 이와 함께 평가액 감소로 인해 전월 말 대비 3,000억원 감소한 1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도 102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0조7,000억원 줄었다.

 

 

온라인 펀드 판매는 증가 ‘눈길’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주식형펀드 위주로 펀드의 온라인 판매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투협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온라인 펀드 판매 시장 규모는 3조6,000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펀드 시장의 0.86%에 불과하지만 2010년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펀드 판매 시장의 성장 배경엔, 금융위기 이후 손실 발생에 따라 보수에 민감해진 투자자들의 저비용투자 펀드에 대한 욕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