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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A. 성장성'기대건 무형자산 기업 투자 늘어.소셜커머스·O2O 서비스등 미래수익에 집중한 '모험투자'.작년부터 투자트렌드.IB존재감줄어

Bonjour Kwon 2015. 12. 30. 07:16

[2015년 M&A 리그테이블] '

 

ㅡ대기업.PE.의M&A역량 크져. 메가딜에 IB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ㅡ 매각 방안을 찾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는 해결사 역할을, 국내 기업들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거래에서는 종합적인 전략을,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들에게 보다 높은 가격에 신속히 매각할 수 있는 방안 제시할 수 있어야 IB의 역할 인정!

 

2015.12.30

 

소셜커머스와 O2O(Onlie to Offline)와 같은 정보통신(IT) 기술 위주의 무형자산 기업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소규모 벤처캐피탈(VC) 투자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 조(兆)단위 거래도 등장했다.

 

FI들의 대규모 투자가 고무적인 부분은 초기 단계가 아닌 2차, 3차 투자란 점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해외 투자금의 국내 유입은 그만큼 해외에서도 국내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 2015년 순위 및 세부 거래 내역

 

인베스트조선이 집계한 2015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주요 소셜커머스와 O2O 회사들로 유입된 투자금은 약 1조7288억원에 달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3사는 올해 나란히 FI 투자를 받았다. 티켓몬스터가 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약 4000억원을 끌어왔다. 당시 LG유플러스와 CJ오쇼핑도 티켓몬스터 인수를 고민할 정도로 소셜커머스는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영업 손실을 기록한 쿠팡에 1조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투자 훈풍 기조에 맞춰 위메프 역시 엔엑스씨(NXC)와 손을 잡았다.

 

 

 

O2O 분야의 투자도 활발했다. 쿠폰적립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회사인 얍컴퍼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로부터 2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방 역시 올해 380억원의 골드만삭스 PIA 투자금을 얻어냈다.

 

배달통과 플라이앤컴퍼니(푸드플라이), 덤앤더머스 등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 전문 업체 투자도 줄을 이었다. 이들은 전략적 성격을 띤 투자자를 만났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은 신선식품 정기 배달업체인 덤앤더머스를 인수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배달통은 독일 스타트업(Start-up)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사들였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 서비스 회사인 알지피코리아(요기요)를 설립해 국내에 진출했다. 배달통에 이어 플라이앤컴퍼니 지분까지 손에 넣으며 시장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배달의 민족은 알토스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과 골드만삭스 PIA로부터 520억원을 유치했다. 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운영 중인 하이퍼커넥트와 온라인 송금 서비스 '토스(Toss)'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스트리밍 라디오 어플리케이션인 '비트(BEAT)'를 만든 비트패킹컴퍼니 등에 FI 자금이 흘러 들었다.

 

투자 건수와 금액은 증가 추세다. 작년에는 수백억원 미만의 거래들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또 법률자문사만 고용해 거래를 진행했지만 티켓몬스터와 쿠팡 거래처럼 투자은행(IB)들이 거래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무형자산 투자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인터넷 기반 회사들이 재무적 투자자를 물색 중이고 재무자문사들도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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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M&A 시장, IB 존재감 사라졌다

기사입력 2015.12.30 오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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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IB 틈새에서 이제는 중심으로 성장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은 KT렌탈 매각으로 시작해 롯데그룹의 삼성그룹 화학계열사 인수, SKT와 CJ그룹간의 방송·통신시장 재편 거래로 정점을 찍은 후 대우증권 매각으로 일단락됐다.

 

연이은 메가딜(Mega Deal)이 이어졌고 국내외 투자은행(IB)들도 관여했다. 하지만 IB의 활약상과 평가는 M&A과정에서 기업의 의사 결정을 이끌어내고 딜을 진두지휘하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들은 대기업간 자발적 구조조정 거래에 초대받지 못했고, 사모펀드(PEF)들은 IB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2015년 인베스트조선 M&A리그테이블 상위 20위에 오른 IB들이 수행한 거래 규모는 107조4954억원(공동 자문일 경우 중복 집계)에 달했다. 홈플러스를 비롯해 1조원 이상 메가딜이 잇따르며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에 육박했다

 

메가딜 영향으로 시장 규모는 커졌으나 거래 건수는 148건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175건, 2013년에는 172건을 기록했다. 148건 가운데서도 부동산 거래와 회계법인, 산업은행의 자문을 제외하면 46건에 불과했다. 이 정도가 IB들의 올해 실질 자문 건수다. 2013년의 98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결국 M&A를 하려는 기업들이나 PEF들이 IB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인베스트조선 리그테이블 2015년 순위 및 세부 거래 내역

 

 

 

2014년과 2015년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간 자발적인 구조조정 거래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만한 사건이었지만 IB들에게는 뼈아픈 평가를 남겼다. 대기업들이 더 이상 IB의 필요성과 존재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였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부분을 2조원에 인수하며 M&A 계약서 검토에 필요한 법무법인 광장과 기업 실사를 위해 딜로이트안진만 자문사로 선임했다. IB 몫은 한화그룹이 직접 했다.

 

2015년 롯데그룹이 삼성그룹의 화학사업을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롯데케미칼은 딜로이트안진과 태평양을 고용했을 뿐 IB는 뽑지 않았다. CJ오쇼핑 역시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하면서 김앤장에 계약서 작성을 맡겼을 뿐, 매각 자문사(IB)는 선임하지 않았다. SK(주)도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IB의 자문을 받지 않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인 기업 오너(Owner)가 직접 협상을 하는 거래가 늘면서, M&A를 제안하고 이를 수행할 IB는 설 자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한 대기업 전략담당자는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 인수 후 시너지 창출 방안, 자금조달 계획 등 대기업이 더 정통하다"며 "굳이 IB를 고용해서 인수 자문 업무를 맡겨야 하는지 의문인데다 금융위기 이후 IB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전문 인력을 키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PEF의 성장도 IB의 역할이 위협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셀사이드(Sell Side)에서 성장한 투자은행가(I-Banker)들이 대거 PEF로 이동했고,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PEF가 직접 딜을 발굴하고 투자에 나서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앤컴퍼니, 앵커에쿼티, 보고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끝낸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서 한앤컴퍼니는 법무법인과 회계법인만 선임했다.

 

한 PEF관계자는 "과거 같으면 IB가 기업에 접근해 회사를 매각하거나 지분 투자 의향을 받아와, PE에게 제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PE들이 직접 투자처를 찾고 그 과정도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과 PE들은 이전보다 강도 높은 역량을 IB에게 요구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매각 추진하고 있는 씨앤앰, 코웨이, HK저축은행 등처럼 좀처럼 매각 방안을 찾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는 해결사 역할을, 국내 기업들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거래에서는 종합적인 전략을,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들에게 보다 높은 가격에 신속히 매각할 수 있는 방안 제시할 수 있어야 IB의 역할을 다 했다고 보는 것이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의 IB 기능 강화도 IB의 존재감 하락에 영향을 줬다. 회계법인의 기업 인수 거래에 수임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올해 109건의 바이아웃 거래 가운데 76건이 회계법인으로부터 재무전략자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들은 주로 외국계 IB들이 맡지 않는 중소형 거래에 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삼성과 롯데그룹간의 거래에서 EY한영이 삼성의 재무전략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법무법인이 직접 거래를 발굴해 투자할 곳을 찾아 거래를 만드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 역시 IB들의 입지를 축소시키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