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공제회 런던 입성…국민연금 이어 두번째 3천억 빌딩 매입 2012.05.06 .매경

지방행정공제회가 영국 런던에 있는 3000억원 규모 오피스빌딩을 사들였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구기찬 이사장이 미국계 자산운용사 아폴로의 로저 올프 영국 대표와 3000억원 규모 오피스 빌딩인 템스코트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빌딩은 5층 규모로 글로벌 은행 유럽 본사가 입주해 있다. 행정공제회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된 임대수익 확보를 위해 투자에 나섰다.

구 이사장은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와 코스피(KOSPI)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아 주식 비중이 높은 행정공제회 포트폴리오에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용도가 우수한 글로벌 은행이 10년 이상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관이 영국에서 빌딩을 인수한 것은 2009년 국민연금이 HSBC의 영국 본사 건물을 약 1조5000억원에 매입한 이후 처음이다.

행정공제회는 보유 중인 자금으로 2000억원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공제회의 운용자금은 5조원 규모로 이 중 1조원가량을 오피스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지방공무원들이 재직 중과 퇴직 후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생활공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공무원 23만250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