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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펀드 경쟁 치열 2012-07-03 건설신문

Bonjour Kwon 2012. 7. 3. 08:27

칸서스자산운용, 신에너지 태양1호 펀드 설정…KB·미래 등과 경쟁

 태양광발전 펀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현재 운용 중인 태양광발전 펀드에 칸서스자산운용이 신규 설정에 가세하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최근 태양광발전에 투자하는 펀드인 ‘칸서스 신에너지태양1호’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1200억원 규모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도(RPS)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은 물론 이미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사업의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 건 등에 투자하게 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일부 투자대상사업을 확보한 데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펀드 규모를 설정한 만큼 올 하반기 중으로 한도를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펀드 투자가 마무리되는 대로 ‘칸서스 신에너지태양2호’ 설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칸서스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시장을 감안해 펀드를 1200억원 수준에서 설정했다”며 “신규 태양광발전은 물론 리파이낸싱에도 투자해 하반기 소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작년 말 설정한 ‘KB RPS 포커스 펀드’도 올 들어 태양광발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설정액 27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도 이르면 연말까지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투자한 금액은 400억원가량이지만 전남도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투자를 검토 중인 사업이 적지 않아 한도 소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투자대상사업이 결정돼 있어 실질적인 투자 여력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펀드 소진 정도를 살펴가면서 내년 초쯤 추가 펀드 설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신재생에너지 펀드를 토대로 현재 운영 중인 태양광발전에 투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설정액 2000억원 중 25%인 500억원 정도를 투자했으며 연말까지 1000억원까지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의 성격상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여러 사업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대상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강조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의 사업성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투자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투자대상사업을 순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도 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블라인드 방식으로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를 운용 중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아직 투자 실적이 미미하지만 사업성을 따져가면서 태양광발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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