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18조원대 커진 리츠시장. 국토부.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자본잠식 코리츠투자운용 퇴출.

Bonjour Kwon 2016. 1. 12. 09:43

2016-01-1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급성장하는 와중에 '자기자본 전부 잠식' 사유로 퇴출되는 리츠 AMC(자산관리회사)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자기자본이 전부 잠식된 코리츠투자운용의 AMC 인가를 취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AMC로부터 매 분기마다 영업보고서를 받고 있는데 최근 영업보고서 상에 자본잠식이 나타나 보완요청을 했지만 보완되지 않아 인가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리츠 AMC의 인가를 취소할 수 있는 경우는 Δ속임수나 부정한 방법으로 영업인가 및 설립인가를 받은 경우 Δ자본금이 최저자본금보다 적은 경우 Δ최근 3년간 자산의 투자·운용업무를 위탁받은 실적이 없는 경우 Δ자기자본의 전부가 잠식된 경우 Δ최저자본금을 준비한 후 현금·은행예금 등의 운영자금이 2개월 이상 5000만원 이하인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최근 3년간 자산의 투자·운용업무를 위탁받은 실적이 없는 경우' 조항은 지난해 6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 때 새로 신설됐다.

코리츠투자운용은 이 조항 가운데 '자기자본 전부 잠식' 사유로 인가가 최소됐다. 업계는 코리츠투자운용의 경우 최근 3년 이상 리츠를 운용한 실적이 없어 '최근 3년간 자산의 투자·운용업무를 위탁받은 실적이 없는 경우' 조항으로도 인가가 취소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로써 리츠 AMC 초기멤버인 코리츠투자운용은 리츠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코리츠투자운용은 2000년 코리츠로 설립돼 2002년 국토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초기 리츠 AMC다.

지난 2011년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활성화단지내 복합시설용지를 개발하는 2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자금조달에 실패하는 등 최근까지 리츠 설립에 번번이 실패하며 결국 퇴출되고 말았다.

다만 코리츠투자운용 외에 추가적인 리츠 AMC 퇴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주택리츠와 물류리츠 등이 급성장하며 리츠시장이 팽창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새로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는 총 40개로 2001년 리츠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전체 리츠 수는 128개, 운용자산은 18조원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투자가 없는 리츠 AMC가 일부 있지만 현재 운영중인 리츠가 상당수 있어 코리츠투자운용과 같은 퇴출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에 대해서는 정기·특별 감사와 영업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퇴출될 수준의 리츠 AMC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