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뉴차이나(소비 기술 환경보호)는 침체 아닌 급성장 기회" 베어링운용, 중국 경기둔화 일축 석유·가스·원자재 투자 신중해야

Bonjour Kwon 2016. 1. 13. 14:03

2016-01-13

 

새해 벽두부터 중국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 때 영국계 대형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운용은 12일 '2016 시장전망 간담회'를 열고 "최근 상황이 오히려 중국 투자의 체질을 개선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 내수와 소비는 계속 성장중" = 윌프레드 싯 베어링운용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을 평가할 때 은행과 석유·가스·원자재·인프라 등 부진이 이어져온 '올드 차이나'에만 초점을 맞춰왔으나 지금부터는 소비·기술·환경보호 등 뉴 차이나 부문은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킴 도 베어링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중국의 경기가 둔화됐다는 최근의 전망들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제조 중심의 성장이 부진할 뿐이다"라며 "뉴차이나는 내수와 소비 중심의 경제로 중국의 가처분 소득 성장률이 8%대를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싯 CIO는 중국 증시의 특징으로 "중국 투자자들은 군중심리가 강해 시장이 빠지면 매도에 동참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올해 예상하기 어려운 리스크들이 산재하지만 주식 시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자들 사이의 두려움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중국 경제 붕괴 가능성은 굉장히 낮으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맞지만 붕괴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금이 역발상으로 장기적 투자 감행할 때" = 킴 도 대표는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설은 지나친 '비관론' 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그는 "극단적인 비관론이 팽배했을 때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뒤 상대적으로 높은 폭의 수익률을 보인 경향이 컸다"며 " 명목성장이 낮아진만큼 지난 몇 년에 비해 낮아진 수익률에는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가하락으로 중동국가들이 올해 초 예산적자를 메꾸기 위해 대규모 펀드자산을 매도해 현금을 본국에 송환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매도세를 이끌었다"며 "전세계 명목 성장률 및 수익률이 낮아져 투자자 심리가 패닉에 가까운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많은 종목들이 신 저점을 찍은 만큼 역발상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감행할 경우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이대로라면 4~5%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 목표인 6.5% 달성을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야 하고 더불어 정부 지출도 늘리고 세금감면도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나온다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H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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