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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전쟁] '연수익 2700조' 세계대전…큰손들 "돈되면 뭐든 쓸어담는다"글로벌 연기금·국부펀드 "수익률 0.1%P라도 올려라"

Bonjour Kwon 2016. 1. 19. 19:00

2016.01.19

"수익률 0.1%P라도 올려라"

인공위성·하키팀에도 투자

[ 이건호 기자 ]

 

글로벌 투자시장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5경원이 넘는 투자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연기금·국부펀드들은 0.1%포인트의 수익률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저금리 굴레에서 벗어나 국민의 노후 자산과 국부(國富)를 불리려는 몸부림이다.

 

19일 글로벌 컨설팅회사 타워스왓슨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계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운용하는 투자자산은 작년 말 현재 46조달러(약 5경5499조원)에 달했을 것이란 추산이다. 전년보다 3조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다. 고령화 추세로 연금자산이 증가하고 주요국의 국부펀드 결성이 확산되면서다.

 

이들 자금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일단 ‘돈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항공기 선박 항만 제약특허 아이스하키팀 폐기물처리장 등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투자자산을 쓸어담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평균 5%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총 2조3000억달러(약 2777조원). 포천 500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9450억달러(약 1144조원)를 압도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민연금 등 국내 10대 기관투자가의 지난해 수익 추정치는 약 56조원으로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순이익 추정치(55조700억원)를 처음 앞질렀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할 때 기업의 역량 못지않게 투자 실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경제신문은 최근 한 달간 미국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7개국에 취재진을 보내 글로벌 ‘쩐의 전쟁’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특별취재팀장=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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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전쟁] 만수르와 국부(國富)펀드

기사입력 2016.01.19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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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사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의 구단주로도 잘 알려진 그의 별명은 ‘아랍의 워런 버핏’이다. 중동 최고의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ADIA) 최고위원으로 291조원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ADIA처럼 외환보유액 등 정부 자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돈을 버는 기관이 국부펀드다. 노르웨이투자청(NBIM·운용 규모 988조원) 중국투자공사(CIC·927조원) 쿠웨이트투자청(710조원) 싱가포르투자청(GIC·222조원)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는 10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있다. 최초의 국부펀드는 1953년 출범한 쿠웨이트투자청.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 동티모르 몽골 파푸아뉴기니 등 개발도상국도 국부펀드를 설립해 투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