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2.05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대체투자 분야의 선구자다. 대체투자는 채권이나 주식과 같이 전통적인 투자 상품 대신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형태로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며 수익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간접펀드, 벤처기업, 원자재, 사모펀드, 선박, 테마파크, 항공기, 기숙사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2004년 국내 최초 PEF와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 이후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 인프라(SOC)펀드를 출시하며 8조원에 육박하는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이 같은 선제적 투자는 최근 국내 금리가 1%대에 진입하면서 선견지명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여러 연기금과 금융기관들도 앞다퉈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대체투자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PEF, 부동산, SOC 등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7년 2조4983억원이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규모는 2009년 4조809억원으로 뛰어올랐고, 2013년 6조3291억원, 2015년 7조9002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 최고 스포츠용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타이틀리스트(Titleist)' '풋조이(FootJoy)' 등을 보유하고 있는 아큐시네트(Acushnet)를 인수하며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세계 1위 브랜드를 인수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딜은 당시 1조2000억원이 넘는 거대 인수·합병(M&A)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M&A 과정에서 국내 여러 금융사에서 투자를 끌어내는 등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하면서 '올해의 아시아 M&A'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분야에서 국내 오피스빌딩 투자를 주도하는 한편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투자 자산도 우량 오피스빌딩에서부터 국내외 호텔, 물류센터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에 위치한 미래에셋타워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라타워, 미국 시카고 웨스트웨커빌딩, 호주 시드니 포시즌호텔 등 각국 알짜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2014년 9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소재지인 워싱턴DC '1801 K스트리트빌딩'을 매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해외 우량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