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얼어붙은 서울 오피스빌딩 투자시장…매매거래·리츠인가 모두 ‘급감’ 투자자 사이에서 관망세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

Bonjour Kwon 2016. 2. 17. 11:37

직접투자인 매매거래 전무하고 간접투자인 부동산펀드 및 리츠인가도 크게 부진

김종호 기자(kona@ajunews.com)| 등록 : 2016-02-17

 

지난달 1260억원에 매매체결된 '삼성SDS 역삼 멀티캠퍼스사옥' [사진=젠스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직간접 투자시장이 불확실성 속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체결된 서울 내 오피스빌딩은 삼성SDS 역삼 멀티캠퍼스사옥(1260억원)과 대현블루타워(740억원) 등 2곳이었으나, 실제 거래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이는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오피스빌딩 7건이 거래됐던 전월과 비교해 직접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모습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 간접투자시장 역시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부동산펀드 설정액 규모는 총 2314억원(12건)으로, 전월(9681억원) 대비 무려 76.0%(7367억원)나 감소했다. 

 

리츠 영업인가 신청 역시 코람코자산신탁이 나라빌딩을 매입해 임대운용 후 처분하는 '코크렙제31호위탁관리리츠'가 유일했다. 전월 신청건수(8건)와 비교해 크게 부진한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부동산시장 둔화 등에 따라 서울 오피스빌딩의 임대료 하락 전망이 뚜렷해 직간접 투자자 매수심리가 모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송기욱 젠스타 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자 사이에서 관망세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여기에 지난해 신규 공급된 오피스빌딩 규모(59만5579㎡)보다 올해 공급(82만6446㎡)이 더 많을 전망이라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률 상승 및 임대료 하락 등의 부담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3.3㎡당 10만9593원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공실률도 8.1%로 0.1%포인트 올랐다. 

 

도심권(CBD)의 임대료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13만4177원으로 집계돼 가장 높았다. 공실률은 9.2%로 0.3%포인트 뛰었다. 

 

강남권(GBD)의 경우 전월 대비 임대료(11만2498원)가 1.0% 오른 반면, 공실률은 7.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권(YBD)의 임대료는 10만472원으로 0.2% 올랐다. 공실률은 서울 전 권역에서 가장 높은 8.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