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2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3월 둘째주 목표로 개점 준비 박차…1호 가산점 매출 목표 115% 달성해 기대감 커져]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
현대백화점그룹의 두 번째 도심형 아울렛 동대문점이 내달 개점 초읽기에 들어갔다. 첫 번째 도심형 아울렛인 가산점이 순항하고 있어 두 번째 점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3월11일을 목표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대문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를 임차한 동대문점은 지하 4층~지상 9층까지 사용하며 연면적 7만4000㎡(2만2400평), 영업면적 3만9600㎡(1만2000평) 규모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F&B전문관, 라이프스타일몰, 패션아울렛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현대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인 '상설전용관'과 함께 해태제과 디저트카페 '해태로', 신발편집숍 슈마커의 멀티숍브랜드 '웨버' 등이 입점한다. 현대홈쇼핑 상설전용관은 패션 및 잡화, 주방 생활용품 등을 상시 전시하고 앱을 통해 현장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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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도심형 아울렛 오픈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케레스타 빌딩을 보유한 파인트리 자산운용과 20년간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케레스타는 옛 거평 프레야가 위치했던 건물이다. 거평 프레야는 1996년 문을 연 동대문 패션시장의 원조 격이다. 점포 수 3200여 개로 호황을 누렸지만 2년 만에 거평그룹이 부도를 맞아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08년 건물 리뉴얼 후에도 주변 쇼핑몰과의 경쟁에 뒤쳐져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인 파인트리 자산운용에 인수됐다.
이처럼 사연 많은 건물이 현대백화점을 만나 재기할지 주목된다. 이곳은 두산타워, 밀리오레, 롯데피트인 등이 들어선 동대문 핵심상권 후면에 위치해 동대문 쇼핑타운이 활황일 때도 영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백화점은 케레스타가 인근 쇼핑몰에 비해 층별 면적과 영업면적이 넓고 동대문 상권 내 중국인 관광객 증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 등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호점인 가산점의 순항도 2호점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가산점은 2014년 한라하이힐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아 현대아울렛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오픈했다. 이후 1년 여만에 가산 아울렛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리오아울렛, W몰의 양강 구도를 3강 체제로 바꾸어놓았다. 가산점 오픈 1년차 매출은 1750억원으로, 당초 목표를 15% 초과 달성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4월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8월 문정동 가든파이브 도심형 아울렛 등을 잇달아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