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양판점,대형슈퍼

정용진 "이마트, 온라인업체로 바꿔라" 올해 온라인몰 매출목표 1조

Bonjour Kwon 2016. 1. 22. 08:54

2016.01.21

 

국내 오프라인 마트 시장 최강자인 이마트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최대 강자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이마트가 온라인 회사로 변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마트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온라인 회사라는 새로운 옷을 입어야 앞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 의식 변화도 함께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은 단순히 온라인 사업부만의 업무가 아니라 전사적으로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라며 "모든 임직원이 온라인 중심의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장선에서 올해 온라인몰 매출 목표를 지난해(7800억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1조원으로 제시했다.

 

올해부터 이마트를 전담 경영하는 정 부회장이 이처럼 '온라인'을 최대 화두로 내세운 것은 유통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대형마트 판매액은 40조2734억원이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액 43조6046억원보다 3조원 이상 적은 금액이다. 실제 이마트도 최근 5년간 온라인 매출 연평균 신장률이 28%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로 온라인 구매를 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 성장세에 '불을 댕기기' 위해 용인 보정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이어 다음달에는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김포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이마트는 보정 센터가 담당하는 서울 동남부권과 남부 수도권에 이어 인천을 포함한 서울·수도권 서남부권에도 오프라인 점포 대신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신세계가 두 물류센터에 투자한 총금액은 23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5년 내 물류센터 4개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 총괄 부사장은 "온라인 전용센터를 통해 배송 능력을 향상시켜 2020년 3조6000억원까지 온라인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