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센터

폭염 등 비상상황엔 스마트워크가 제격 2012-08-08 아주경제

Bonjour Kwon 2012. 8. 20. 08:44

올 여름 들어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 속 출퇴근 자체가 곤욕이다. 냉방 제한으로 사무실 안 찜통더위도 여전해 업무집중도 쉽지 않다.

폭염뿐만이 아니다. 작년 7월 서울은 최악의 물난리로 출퇴근 대란을 경험했다. 갑작스런 재해·재난시에도 직장으로 향하지만 시간낭비에 업무를 원활히 보지 못하는 불편을 겪게 마련이다.

최근 IT기술의 발달은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와 출퇴근 문화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젠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시점이다.

IT기술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근무하면서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인 ‘스마트워크’가 해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재택과 인근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모바일 근무, 화상회의, 직장내 변동좌석제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워크는 평소 기업의 생산성과 복지 향상, 경비절감 등에 기여하지만, 비상상황에서 더 빛을 발한다.

미국의 스마트워크가 촉발된 계기는 1989년 샌프란시스코 강진이었다.

800명의 공무원이 근무공간을 상실했고 환경보호청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오다 작년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를 계기로 확대 중이다.

올림픽 개최지 런던에서는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7주간 10만명의 공무원에 재택근무령이 내려졌다.

한국MS는 G-20 정상회담 기간에 사무실이 경호안전구역에 포함되자 전직원이 재택근무를 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했고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도 해외출장자를 재택 조치하면서도 업무상 문제를 겪지 않았다.

스마트워크는 대내·외적인 변수 속에서도 중단없이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효과적 대안이다.

최근의 폭염 속에서 근로자들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려면 정상적인 근무 형태로 인정하고 활용하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서구에 비해 우리는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런던 공무원의 장기 재택근무는 오랜기간 다져진 스마트워크 문화와 시스템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스마트워크를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 삶과 일의 균형과 국가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매년 찾아오는 여름 무더위도 슬기롭게 극복해보자.

기보, 스마트워킹센터 2곳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