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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애널 출신 운용역…헤지펀드에서 中 자문사까지

Bonjour Kwon 2016. 4. 18. 08:05

2016.04.18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김경림 기자 = 애널리스트 출신들이 운용업계에서 약진을 하고 있다.

 

일찍이 운용사로 자리를 옮겨 헤지펀드,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젊은 매니저들을 비롯해 리서치센터장까지 마치고 운용사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원로들도 눈에 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성진 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19일 '조인애셋투자자문'이라는 중국 전문 자문사를 공식 출범한다.

 

오성진 대표는 앞서 써치엠글로벌과 써치엠아이라는 해외 주식 리서치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오 대표는 이 두 회사에서 축적한 중국 투자 정보를 활용해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송상훈 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해 말 보고펀드 헤지펀드에 합류, 현재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전략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또 김지환 전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0월 피데스투자자문 해외주식 총투자책임자(CIO)로 자리를 옮겼다.

 

오성진 대표는 "리서치센터장까지 역임한 사람들은 한국의 성장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신흥국 경제 성장에 빠삭하다"며 "이 과정을 보고 분석해온 경험을 토대로 신흥국 주식 투자에 직접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후반의 젊은 매니저들 중에도 애널리스트 출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 본부장과 해당 팀이 운용하는 '가이아'펀드는 1분기 3.71%의 양호한 수익을 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헤지펀드 본부를 출범하기에 앞서 이종필 상무와 김영준 이사를 영입했다.

 

두 운용역 모두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이종필 상무는 조윤남 대신증권 센터장 밑에서 퀀트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LIG투자자문, IBK투자증권을 거쳤다.

 

또 HSBC증권에서 전략 및 퀀트를 담당, 2014년 아시아머니지 선정 퀀트 베스트 애널리스트 2위를 차지했다.

 

김영준 이사는 2003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IT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11년 대신자산운용으로 이동, 헤지펀드 1본부장을 역임했다.

 

공모 펀드 운용역 중에는 최두남 신한BNP파리바 매니저와 홍정모 NH-CA자산운용 매니저가 맹활약 중이다.

 

최두남 매니저가 운용하는 신한BNPP좋은아침코리아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5.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로서는 최상위권이다.

 

최 매니저는 2006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 이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에 근무했다.

 

홍정모 매니저는 지난 2007년부터 키움증권에서 IT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그가 운용하는 NH-CAAllset성장형중소형주펀드는 지난 1년간 11.62%의 수익을 시현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애널리스트 출신 매니저는 바텀-업 관점에서 종목을 분석하는 데에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강점 때문에 업계에서도 점점 애널리스트 경력이 있는 운용역이 많아지는 추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