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P2P)

크라우드 펀딩 활용한 '공급망금융'기법 첫 선…씨코포스- 씨유펀드 협약

Bonjour Kwon 2016. 5. 16. 20:45

2016.05.16

 

오른쪽에서부터 (주)처음 신근영 회장, 씨유펀드 이원재 사장, 씨코포스 민기식 대표,서강대 서강미래기술원 황문기 교수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처음으로 공급망(supply chain) 금융과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을 접목한 혁신적인 금융기법이 등장했다.

 

중소기업 대출형 크라우드펀딩(P2B 대출) 플랫폼 씨유펀드(사장 이원재)와 공급망 금융 플랫폼회사 씨코포스(대표 민기식)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P2B대출 기반 공급망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P2B대출 기반 공급망 금융은 대출기업의 거래 물품 등 동산(動産)을 담보로 온라인에서 투자자를 모집해 대출해준 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전자태그가 부착된 담보물의 위치를 추적, 사후관리를 하는 첨단 복합 금융 서비스이다.

 

이 같은 금융기법은 부동산 담보나 신용 부족으로 자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제품 생산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거래 물품을 담보로 자금을 구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P2B대출 사이트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때 대출신청업체의 거래물품 등을 담보로 잡고 체계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온라인 대출 투자의 손실 위험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P2B대출이란 온라인 플랫폼 사이트에서 돈을 빌려줄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실거래를 기반으로 운영자금 등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에게 대출을 해주는 핀테크 서비스로 기존의 개인위주의 P2P대출을 기업의 영역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씨코포스(www.secopofs.com) 민기식 대표는 “부품의 조달과 제품의 생산 판매 등 공급망에 참여하는 판매자와 구매자와 금융기관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어서 금융 지원을 하게 된다”면서 “거래 상대방의 신용이나 보유 부동산이 아니라 실거래를 기반으로 거래대상 자산을 주요 담보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유펀드(www.cufund.co.kr) 이원재 사장은 “미국의 경우 2015년 소기업 온라인 대출이 50억달러로 전체 소기업 대출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고, 이 금액과 비율이 2020년까지 520억달러, 20.7%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P2B대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유펀드를 운영하는 (주)처음 신근영 회장은 “현재 P2P대출 업체가 많지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P2B 금융기업은 씨유펀드가 사실상 처음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공급망 금융기법을 통해 업종별로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시작해 금융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에서 먼저 시작된 공급망 금융 세계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4,2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에선 일부 은행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은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