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물류창고등

해외PEF 물류센터 잇단 매입…빌딩보다 높은 수익성 때문2012-08-20

Bonjour Kwon 2012. 8. 28. 13:36

“국내금융사 적극 투자 나서야”
이강성 티엘코리아 대표 강조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 대형 물류센터를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물류센터 투자는 빌딩이나 오피스텔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회사들은 아직 물류센터를 단순한 창고 개념의 위험성 높은 투자로 판단, 물류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 발벗고 나선 한 컨설팅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티엘코리아(대표 이강성)는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입지 선정 및 사업환경 분석, 토지매입, 물류기획, 자금조달, 화주 및 임차인 유치 외에도 물류센터 임대시장의 수요와 공급 분석 및 예측, 주요 매매거래 및 임대차 정보분석 등 물류 종합컨설팅업체다.

사명에서 보듯 1996년 설립된 티엘코리아는 종합물류서비스(TLSㆍTotal Logistics Service)를 제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게 목표다. 이 회사는 경기도 이천 세일철강 물류센터와 용인의 양지물류센터, 모인로지스물류센터, 수원의 동수원물류센터, 경산의 경산동일물류센터, 인천의 준성월드물류센터 등의 건립을 위한 인ㆍ허가와 자금유치 등을 컨설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백여건의 물류센터 컨설팅을 실시, 국내 최고의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화주)들은 물류센터의 임대료보다 수도권 접근성을 최고로 꼽고 있다. 임대료보다 운송료, 신속한 고객 접근성, 원활한 인력수급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서비스가 고도화하면서 물류센터의 기능도 변하고 내부 설계 역시 바뀌는 추세다. 초기의 물류는 단순한 운송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지금은 토털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즉, 물류센터도 보관창고 개념에서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변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강성 티엘코리아 대표는 20일 “물류거점의 중심축이 어디인지가 중요해진 만큼 거점정비 또는 시스템 재구축을 통한 물류센터 효율화가 중요하다”며 “현재의 운영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향후 변화될 환경도 고려해 물류센터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티엘코리아는 기업들이 아직도 물류센터를 단순한 보관창고 개념으로 여기는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센터 건립 후 많은 시행사와 기업들이 부도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물류센터 건립 때 기업들은 중장기 비전과 사업확대, 미래 수익성과 연관지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물류센터를 이제 기업의 핵심 가치 창출 요소로 판단하고 접근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물류사업과 관련한 사정은 녹록지 않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사태 이후 금융권은 물류센터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사이 싱가포르 투자청, 호주 맥쿼리 등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 대형 물류센터를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자칫 ‘물류주권’마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국내 금융기업들은 물류센터가 투자 수익이 낮으면서도 위험이 높다고 판단, 매입을 꺼리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오피스텔보다 투자 수익성이 훨씬 더 높은 게 물류센터다. 물류주권 확보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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