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3
[머니투데이
정부가 국내 리츠 육성에 적극 나선 가운데 배당 매력이 높은 국내 리츠 및 부동산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자산만 편입했던 공모 글로벌 리츠펀드에도 국내 리츠 편입 바람이 불고 있어 개인투자자들도 국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이용해 부동산을 소유, 임대료와 매각차익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아시아리츠부동산 펀드는 2007년 출시이후 처음으로 케이탑리츠 등 국내 리츠를 비롯해 SK디앤디 등 국내 부동산 주식에 투자했다. 펀드 내 투자비중은 1%로 아직 미미하지만 조만간 2~5%까지 편입비중을 늘리고 국내리츠 전망을 토대로 추가로 편입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 펀드는 싱가포르와 일본, 호주리츠 각각 30%씩 총 90% 가량을 선진 아시아 리츠와 부동산 관련주에 투자해 높은 성과를 내왔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0.40%에 달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5.31%, 3년은 24.59%, 5년은 75.91%로 장기 수익률도 양호하다.
지금까지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 리츠 펀드를 설정해 해외 자산 위주로만 투자를 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리츠의 수는 131개, 자산규모는 18조원이다. 이중 상장된 리츠는 광희리츠, 케이탑리츠, 트러스제7호 3개로 시가총액이 모두 합쳐도 1000억원에 불과해 펀드자산으로 편입하기가 어려웠다.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리츠로 눈을 돌린 이유는 정부가 리츠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올해 일부 대형 리츠들의 상장이 예상되는 등 리츠산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2월 리츠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상장리츠를 2020년까지 10개 이상, 합산 시가총액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모두투어리츠, 이랜드 부동산 자산을 편입할 크랩 리츠, 하나자산운용 호텔리츠 등의 상장 신청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리츠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8.1%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 것도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리츠를 편입하는 요인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리츠들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6% 이상의 배당을 지급해왔다. 아시아 지역 리츠의 배당률은 평균 5.5~6% 수준이다.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선희 글로벌 대체투자(AI)운용팀 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리츠는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투자할 수 있는 사모리츠가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 정부의 의지와 민간 기업들의 사업개편 필요로 우량리츠들이 상장될 예정"이라며 "저성장, 고령화 심화로 개인투자자들의 안정적 고배당 상품인 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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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