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2
고액 장기 투자자 확보해야
안정적 대출 재원 마련 가능
전용 간담회에 편지·선물
특화 서비스로 '마음 잡기'
개인간(P2P) 대출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고액을 투자하는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관계관리(CRM)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대출 재원을 확보해 중금리 대출 규모를 빠르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P2P 대출 업체 어니스트펀드는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한 고액 투자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최근에 진행했다. 기존에도 고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편지와 선물 등을 증정했지만 재무설계 컨설팅과 투자상품 소개 등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액 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대출 전문 P2P 업체인 테라펀딩도 올 1월 누적투자액 1억원 이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초청모임을 진행했다. 테라펀딩은 앞으로 연 1회 고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초청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며 누적투자액별로 고객 등급을 세분화해 등급별로 고객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랜딧은 누적 투자액이 상위 1%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투자 보고서와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2P 업계는 P2P 금융업의 특성상 고액 장기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관리는 필수라는 설명이다. 현재 P2P 금융업은 주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대출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출 리스크 관리만큼 일정 규모 이상되는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투자자 유입이 불규칙해 필요한 대출금만큼 투자액을 모집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P2P 업계의 한 관계자는 “P2P 금융업이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기관투자가를 유치해야 한다”며 “그전까지는 꾸준히 고액을 투자하는 고객들을 확보해 사업기반을 다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라는 P2P 금융업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고객관리 활동도 필수적이다. P2P 금융업이 아직 대중적으로 친숙하지 않은 새로운 산업인데다 온라인 기반 서비스다 보니 사업 자체에 막연한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P2P 업계의 관계자는 “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고객 입장에서는 P2P 업체를 믿고 돈을 맡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고액 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 활동을 진행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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