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이 부동산개발을 넘어 시공까지 넘보고 있다. 신탁사들이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시행부터 시공까지 모든 개발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은 동부건설 인수합병(M&A)를 위해 조성된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을 700억원에 현금취득하기로 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는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사모펀드(PEF)로 동부건설 M&A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즉 한토신이 재무적투자자(LP)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키스톤 PE는 동부건설 인수를 위해 인수대금 약 2200억원 가운데, 1400억원을 PEF를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800억 원은 인수금융(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즉 조달 금액 가운데 3분의 1을 한토신이 투자하게 된 것이다.
한토신은 PEF 투자에 대해 토지 개발 사업에 동부건설을 참여시키는 등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토신이 동부건설 인수 PEF에 투자한 이유는 부동산신탁업계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부동산 신탁업계가 신규로 수주한 금액은 전년대비 두배 가량 성장한 86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토신은 MDM그룹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에 밀려 업계 2위로 추락한 상태다.
특히 한국자산신탁이 기업공개(IPO)로 마련된 공모자금으로 몸집을 불린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올해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신탁사들이 독자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점도 동부건설 인수 참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토신이 동부건설과 손잡으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시행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신탁업계에서 추정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장 규모는 200조원 가량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탁사가 시행을 맡은 뒤 투자한 건설사에서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며 "종합부동산그룹이 뜨고 있는 상황에서 한토신 역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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