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시행에서 시공까지’
부동산 개발(시행)을 주력으로 삼아온 개발업체(디벨로퍼)와 부동산신탁사들이 시공 분야에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시행 이익이 빠듯하다보니 시공 쪽에 관심을 갖는 시행사나 부동산신탁사들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특히 신탁사들이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시공분야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건설사에 출사표를 던진 디벨로퍼, 신탁사들은 수두룩합니다.
동부건설 인수전에는 한국토지신탁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한토신은 동부건설 인수합병(M&A)를 위해 조성된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을 700억 원에 현금 취득했습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는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사모펀드(PEF)로 동부건설 M&A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한토신은 유한책임 투자자(LP)로 참여했습니다.앞서 예비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던 한토신은 본 입찰에는 들어오지 않았고, 키스톤PE가 구성한 PEF에 LP로 투자하는 형태로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업계에선 한토신이 동부건설에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것에 대해 토지개발 사업에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참여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시행사인 일레븐건설도 경남기업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입니다. 일레븐건설은 1세대 디벨로퍼로 신영, MDM, SK D&D 등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디벨로퍼' 중 하나입니다.일레븐건설이 경남기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시공사를 계열로 확보해 사업 시너지를 최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나 신탁사마다 시행-시공-금융으로 이어지는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자금조달에서 개발, 시공까지 이어지면 비용 절감은 물론 이익증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