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등 유럽 부동산

英 상위10개대형 부동산펀드.중절반이상 속속 환매중단…이례적으로 유동성 압력이 발생.대형 펀드 중 6곳 환매 중단 선언.펀드런 우려 고조

Bonjour Kwon 2016. 7. 7. 08:06

2016.07.0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영국 금융사들이 부동산 펀드 환매 중단에 속속 나서면서 영국 내 펀드런(fund run·대규모 환매사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캐나다 라이프가 일제히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일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가 29억파운드 규모의 부동산펀드 환매를 중단한 이후 펀드런 조짐이 보이자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M&G 인베스트먼츠에 이어 다른 금융사들도 줄줄이 환매 중단에 합류했다.

 

이날 핸더슨은 39억파운드 규모의 ‘영국 부동산 PAIF’ 펀드와 자펀드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핸더슨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불확실성과 다른 부동산 펀드 환매 중단 때문에 이례적으로 유동성 압력이 발생했다”며 “모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환매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역시 14억파운드 규모의 ‘스레드니들 영국 부동산 투자 펀드’와 자펀드의 환매를 중단했고, 캐나다 라이프는 모든 부동산 펀드에 대한 환매요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에게 이날 정오부터 부동산펀드를 환매하려면 17% 삭감을 감수해야 하며 그래도 환매를 원하면 7일 정오까지 신청하라고 공지했다.

 

이로써 영국 부동산펀드 상위 10개 중 절반 이상이 펀드환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개방형 부동산펀드 자산은 350억파운드로 영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의 7% 수준이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